1. 5월의 어느 날, '6월에는 이것만은 꼭 해보겠다! 하는 것은?'이라는 블로그씨 질문이 날아들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일기쓰기요. 매일 일기를 쓸 겁니다. (단호)"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쓰기로 했다. 그림엔 영 소질이 없으니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는 날도 괜찮다.

그저 매일 쓰자고 다짐했고, 5일인 오늘까지 매일 썼다.
기록하는 건 다이어리 또는 메모앱으로 하기로 했고, 블로그에 한 주 단위로 모아 포스팅하려고 한다.

블로그만큼 나를 기록하는 곳도 없지 싶어서.

2. 내일 받는 수부 초음파 검사는 2시에 잡혀있겠다, 오전에 시간이 비어서 모처럼 조조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아가씨와 싱 스트리트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 선택. 내일이 아니면 싱 스트리트는 영화관에서 보기 쉽지 않겠다 싶었다.

왠지 미루고 나중에 VOD로 보면 후회할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고 싶어했던 영화라😚 망설임 없이 예매.

내일 기상하는 게 관건이다.

아가씨는 다음 주에 무대인사 온대서 예매해뒀는데, 누가 오려나😣 궁금하구만.
영화에 빠져서 초음파 검사의 두려움을 잠시 잊고 있었다. 부디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기를.


3. 고나시 도시유키의 '메모의 기적'은 내 이북 구매사상 처음으로, '10년간 대여'로 구매한 이북이다.

이북으로 읽기 좋은 책인데, 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맞아 떨어져서 구매하게 됐다.

내 메모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싶던 차에, 10년 대여라는 미끼를 덥석 문 셈이다. 업무상 메모도 그렇고, 내 개인적인 일에 대한 메모법도 바꿔야했다. 특히 영화 예매할 때. 작년에 '더 랍스터'를 예매할 때, 다음 날 예매해야 되는 걸 예매하는 당일날로 예매해놓은 바보 같은 일이 있었다. 문제는 그 사실을 모르고 다음 날 영화보러 간 것이다. 티켓을 출력하려는데 예매 내역이 있을리가 있나! 그렇게 한 번은 날려먹고, 두 번 결제만에 영화를 봤다.

올해는 심지어 두 명분이었다. 친구에게 조제를 영업하려고 보여주겠다고 나섰는데, 제 2의 '더 랍스터' 사태가 일어났다. 당일날 다시 예매하고 무사히 보긴 했지만... 총 4만원 결제라는 뼈아픈 지출이 따랐다. 하하. 그 뒤로는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강박이 생겨서 예매 내역을 확인하지만 이 강박이 피곤을 동반할 때가 많아서, 메모를 잘 해두고 걱정을 덜고자 메모법을 찾게 되었다. 메모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내 실수였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4. 오해영 대사를 패러디해서, 오늘의 일기 마무리.

네 자신을 생각해서 메모 좀 잘해주라.
기적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진지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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