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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 대응법
산드라 뤼프케스 & 모니카 비트블룸 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8월
평점 :
"인간은 도무지 '다른사람의 관심'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존재이다. 그것이 우리의 딜레마를 만들어 낸다." 이상한 사람이란 기준은 상대적이다. 나에게 이상한 사람도 누구에겐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섣불리 특정 사람을 이상하다고 낙인 찍어버리면 안된다.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의 이유가 나 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인문학적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의 성격별 유형을 소개하고 그 이상한 사람을 대처하는 대처법까지 자세히 서술 되어있다. 말대로 "너만 이상한게 아니라 나도 이상하다. 하.하.하" 같은 해탈의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이상한 사람은 세상 어디든지 있고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뇌의 변연계부분은 외부 자극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정보처리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은 외부의 자극에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불안감을 느낀다. 그런데 사이코패스의 경우 뇌의 이 부분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이코패스가 인류의 총 퍼센트로 봤을때 꽤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즉 계기가 맞아떨어지지 않았을뿐 그런 뇌를 가진 사람은 꽤나 많다는 것이다. (그런사람들이 모두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뿐만 아니라 "원초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은 다양하게 꽤나 많은 비율을 보인다. 다만 사람의 성격은 여러 요소가 합쳐져야 하므로 같은 사람이란 존재할 수 없지만, 인격장애란 일시적이지 않고 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문제를 보여주는 사람은 오랫동안 그런 "이상한" 성격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장애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경계선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극단적이고 충동적이며 즉흥적으로 감정기복이 심하다. 극과 극의 감정을 오락가락하는데 중간이란게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 아니면 증오, 친구 아니면 적. 이런 사람들은 종종 카리스마가 있게 보여지기도 하는데 전부가 아니면 모든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로 도발한다.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마치 무대위에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관심 또는 동정심을 원한다. 사소한 일을 과장해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늘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 받기를 원하는데, 외향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어디서든 주목받고 싶어한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곧 세상이라고 확신한다.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고 봐야한다. 타인은 자신의 충족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너무 잘 알고 있는 편이다. 특히 아픈점을 잘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을 일부러 건들인다. 그렇게 상대를 약화시킨다. 허영심이 강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이들에겐 공존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규칙법은 패배자나 지키는 것이고,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지에 대해서 관심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 잘 보일 필요도, 생각도 없다. 워낙 파괴적인 사상이 크므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케이스는 드물다.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며 모험을 즐긴다. 죄의식이 희박하다.
대표적인 이상한 유형은 12가지 정도가 되며 12가지 유형은
1.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2. 뭐든지 아는체 하는 사람
3. 화를 잘내는 사람
4. 치근덕 거리는 사람
5.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6.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7. 까다로운척 하는 사람
8.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9.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10. 거저 먹으려는 사람
11. 불행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부정마인드)
12.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
도덕이라는 것은 각자가 우리 주변과 맺은 일종의 계약으로 이 책은 다양한 사례로 그 계약을 위반하는 위반자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한가지 잊지말아야 할 점은 "이상한" 사람이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우리 자신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한 사람들의 무서운점은 스스로 이상한 사람인가? 에 대한 의문을 한번도 품지 않는데 있다. 만약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반성(?)이 된다면 안심해도 좋다. 그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책 끝 부분에 자가테스트 설문지가 첨부되어있는데 이 책을 통해 이상한 사람에 대한 케이스와 대처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가진단을 통해 자기반성까지 끝냈다면 이 책은 값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관점에서 타인을 바라보기 때문에 종종 타인이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 하고는 한다 - 하인리히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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