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 - 하 - AK Novel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명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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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고, 처형이 있으니, 소화가 잘 되는 게 좋겠어."

"오트밀?"

"죽, 알아?"

"물론이죠. 중국식, 일본식, 타이식, 뭐가 좋으세요?"

"일본식으로 심플한 게 좋아."



타이식 죽이라는데 흥미가 있어서 조회해보니 카우똠이라는 게 있고 쪽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쪽은 한국 죽과 유사한 것으로 쌀죽에 반숙이나 노른자를 넣고 타이식 생선젓국으로 간해 먹는다고. 카우똠을 먹어보고 싶다. 특히 타이가 죽의 나라라고 할만큼 죽의 종류가 많다고 하는데.. 대체 언제 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 ㅠㅠ 회사 인력은 부족하고 할일은 많으니 이거 원 언제 휴가를 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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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무원에 대한 저자의 태도 잘 봤다. 참고로 저자가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렇고 가끔 이렇게 엑스트라를 무지 띄워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책 상권에 등장하는 택시 운전사라던가. 반면 정말 중요한 인물은 이성과 같이 이 전쟁이 끝나면 라면먹자고 하다가 갑자기 다음화가 나오기도 전에 죽어버리기도 한다 ㅎㅎ 하여간대체로 건담에서 내일을 약속하면 그것은 본인이나 상대방의 죽음을 뜻한다. 심지어 오늘밤도 피할 수 없다(?) 하사웨이는 했어야 했다고 보나(??) 퀘스에 대한 냉정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 특유의 멍청함을 보면 쯧쯧 정나미 다 떨어지기도 하고. 그 때문에 영화판의 스토리변경을 찬성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난 팔짱끼고 지켜보겠다. 공무원에 대한 비판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용변경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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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
에노모토 아카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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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 내에서 비밀로 연애하는 이야기는 이전 만화 등 서브컬처에서도 상당수 등장한 적 있다. 그러나 보통 결말이 그렇게 달달하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이 작품의 장점은, 결말까지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너무나 달달하다는 것이다. 원작 또한 마찬가지다. 남녀 둘 다 집이 있어서 각자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 따지고보면 주인공들은 회사 내의 사람들을 신경쓸 뿐이지, 부모님 눈치볼 필요 없이 야스도 마음껏 한다(참고로 작중에서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사실 중요한 씬 빼고는 그렇게 후방을 주의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작품의 또 하나 좋은 점). 어쩌면 재력+부모의 과한 참견이 없다는 게 이들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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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력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으나 다소 무뚝뚝하여 주인공 남녀의 연애관계를 방임하는 소메이 케이스케란 인물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서브남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작품에서는 그를 하야카와 시즈노와 엮어주는데, 중요한 건 그녀가 상사라는 점이다. 게다가 케이스케는 부서에 배치된지 얼마 안 된 직원이라는 설정이었다. 우연히 카페에서 마주쳤다가 '부담없는 관계'로 발전되었다는 설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러고보니 남주와 여주도 입사동기로 월급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이런 설정은 이전의 남주가 더 지위가 높은 사내연애물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파워하라와 성차별 논란을 피하고 큰 논란없이 사내연애하려면 아무래도 그들과 같은 조건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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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루이 7
야마구치 타카유키 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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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가 사무라이판 죠죠라고 했는데 이해가 간다. 도로로나 자토이치에서도 그렇지만 장애인은 무사에 끼워주지도 않으려는 차별의식, 낡아빠진 전통을 고수하려는 보수주의에 대한 비판도 은근슬쩍 끼어 있다. 나는 끊어서 보고 있는데, 스토리가 어디서 끝나는 게 아니라 1화부터 쭉 이어져 있으므로 한 번 보면 끝까지 정주행해야 내용이 이해가 가는 애니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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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의 승진싸움(...)과 인생역전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으나, 사무라이가 절대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여성들이 많이 보여서 특히 안타까운 스토리가 많다. 미에가 아버지 허락하에 통통한 씨암탉마냥 남들 보는 앞에서 쎅스하라고 꽁꽁 묶이는데 상대인 이라코가 결혼 후에 하겠다고 해서 관계 발전되는 장면도 나온다. 이게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고 해도 자신이 곤란했던 상황을 외면했다는 사실에 미워지는 것이다. 이라코의 발언도 잘 생각하면 자신의 처신을 위해서 미에의 순결을 지키겠다는 얘긴데(미에한테 마음이 없으니 쎅스를 안 하겠단 소린 안 했음) 일단 자신을 구해줬다고 생각하니 미에는 그냥 무조건 이라코에게 끌리게 되는 것. 멀쩡했던 인간도 사회가 그러했다보니 광기로 끌려가게 되는 순간을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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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욱더 경악할 만한 사실은 이 작품 안에선 사람의 신체가 너무나도 쉽게 잘라진다는 점이다. 사고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주는데 굉장히 적확한 내용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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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아이다 스루간 롱헤어Ver. - 약160mm 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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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니판으로 정주행하고 다시 극장판을 본다. 주요 장면은 아무래도 식용 인간이 생겨났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그로 인해 폭주하는 마스크, 그리고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가는 매니 엠버서더의 모습이다. 그러나 다시 정주행하니, 이번에는 또 돋보이는 게 매슈너 흄이다. 내 취향의 누님이고 마지막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일품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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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에서는 스코드교가 등장한다. 가톨릭교로 추정되는 이 가상의 종교는 상당히 치밀한데, 이 작품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톤 배터리를 만든다. 게다가 군대가 있는데, 매슈너는 이 군대에서 중령의 자리에 앉아있다. 매우 강력하게 우주측에 치우쳐있으며, 지구의 인간을 얕보는 면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인 록파이가 생기자, 그녀는 리더십의 최대치를 발휘하며 강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건담에서도 누님 타입의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이 인물도 감독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밀당을 과감히 포기한 그녀의 모습은 감히 극장판 후반의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 극장판 3에서 5까지의 리뷰를 합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사랑은 실패했지만, 그녀의 비극은 나무위키에서의 비유대로 제타건담에 등장하는 카미유의 고귀한 최후를 생각하게 한다(아이러니하게도 머리 색깔도 비슷한 어두운 초록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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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함장들이 전부 나이들거나 배가 나온 사람들이라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여자를 꼬시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은 아니나, 번번히 실패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도 운동 꾸준히 하여 날씬하고 전투 잘 하고 씩씩한 파일럿 남성들이 인기가 많다. 로봇물의 고전 패턴이기도 하고. 애초에 에바나 건담의 남성 파일럿들이 로봇물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만들어지기는 했었지. 브라이트 노아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아들이 처형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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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Design 2026.7 - 남겨진 건축의 새로운 문법, 적응적 재사용
디자인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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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생산된 버킨백은 모두 팡탕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르메스는 파리 근교의 이 작은 도시를 브랜드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 목구조 프레임과 천창이 인상적인 이곳은 20세기 초 인쇄소를 개조한 공간이다. 애초에는 쇼룸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엄격한 소방 안전 규정에 가로막혀 공간을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새로운 쓰임을 고민해야 했다.



책에서 계속 소방 안전 규정 이야기를 하는데, 보아하니 민간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서 국가적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제가 주로 적응적 재사용이라고, 옛날에 사용되었던 건물을 전혀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걸 주로 이야기하는 듯하다. 주로 한국에서는 국가가 주도하며, 문화시설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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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의 기부 부족 문화다. 나라가 좁다보니 어디에 기부를 하는지 철저하게 알고 싶어하며, 극도로 외국인에 대해 배척하는 자국민주의 때문에 해외기부를 싫어하는 편이다. 그러고보니 이런 일은 으레 국가에서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공무로는 현장에 대한 지식이 개입되지 못하는 편이다. 민간은 민간대로 소방 안전에 대한 대비로 돈을 들이길 꺼려한다. 그러나 옛날 건물들은 최근 개정된 소방법대로 만들어지지 않은지라, 화재가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점장은 물론이고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피해가 난 후에는 늦다. 최근에는 적응적 재사용이 서민 생활까지 진입하여 옛날 아파트를 철거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 일단 남한 산지 및 산림 면적이 국토의 63~65%를 차지한다. 피해가 막대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공론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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