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6 - 소장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6~10권 사이에서 가장 웃긴 장면이라면 바로 이 장면이다.

히카리가 '어떤 놈팽이가 으슥한 데로 끌고가서 날... 날...'이런 내용의 가짜쇼를 벌인 후의 장면인데,

 히로의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못 참겠음 ㅋㅋㅋ

 

 이상하게 이 만화책은 야구만화인 주제에 서비스장면이 많다. 원작자가 부르마광인지 중간에 쓸데없는 여자체육부원 하반신 컷들이 등장하질 않나, 히카리랑 매니저가 서비스컷으로 비키니를 입고 등장하질 않나... 9권쯤에는 매니저의 알몸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긴 단순히 야구가 아닌 성장물같은 점이 이 만화의 매력을 한층 더 더해주긴 하지만.

 일본 체육계에서는 단연 으뜸인 곳이 고시엔이다.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우리나라 야구 선수의 실력이 더 좋아졌다는 기사는 헛된 말이 아니다. 고시엔은 오로지 야구 실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규칙을 지닌 곳으로, 일본의 고교 야구는 우리나라와 달리 최고의 이슈감이다. 그리고 물론 그런 점이 h2같은 야구만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이다. 우리나라 야구물로 인상적인 만화라면 내가 보기엔 장이의 퍼펙트 게임 정도이다.

 아무튼 히데오와 히로의 실력이 가감없이 드러나면서 뻔히 벌어질 그들의 대결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그 때를 의식해서 그런지 히데오는 계속 자신을 응원하라며 히카리에게 못을 박는다. 글쎄... 사실 본인은 고지식한 히데오보다는 히로가 훨씬 낫지만 히카리의 취향이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점점 기대가 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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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1 - 소장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중에 이 대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 유명해졌다.

델리스파이스가 고백을 부른 이후로.

오른쪽에 있는 소녀는 히카리.

 

 사실 이 책을 보면 다들 히카리를 가지고 재수없는 ㄴ이라느니 밥맛이 없다느니 하지만... 어쩐지 난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볼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캐릭터이니 큰일났다. 성차별이 심한 일본에서 여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조숙한 히카리의 눈에 사실 그 당시 철없는 코흘리개 히로가 제대로 남자답게 보일리 없었던 것이다. 자신과 같은 레벨의 정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대화 키워드에 맞춰줄 수 있는 남자가 필요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든,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든, 혹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든.

 히카리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단지 히로가 성장했을 때의 매력을 뒤늦게 깨달은 것 뿐이다.

 하지만 옹고집인 히카리는 히로의 마음을 실컷 뒤흔들어 놓으면서도 선택의 상황에 놓이면 매몰차게 돌아선다. 어쩌면 히로와 자신이 엮일 경우 히로가 매우 불편해 할 거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잘난 여자들이 애인으로서 사사건건 끼어들기 시작하면 못난 남자들이 심하게 열등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설령 히로는 그렇지 않더라 치더라도, 히카리는 히로가 그 강한 캐릭터로 자신의 존재감을 누르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을 거다. 말하자면 이 둘은 좀 복잡한 사이.

 

 

그리고 본인이 봤을 때 히로의 강력한 애인 후보인 매니저.

히로의 야구에 대한 관심을 활활 불태워 줬을 뿐더러, 같은 관심사를 가진 파트너이다.

무엇보다도 히로에게는 야구에서 적수가 아닌 같은 편에 속한 게 크나큰 장점일게다.

최근엔 히카리에게밖에 관심이 없어서 설명은 이하생략. 

 

 아무튼 이 만화도 재밌게 보고 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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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별녀석들 1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권 표지. 간단해보이지만 남주의 전반적인 인생살이를 반영하는 이미지이다. 인생이 레이스(...)

 

 원래 남주는 같은 반 여자아이와 사귀고 다니며 다른 여자아이들에게 약간의 흑심을 드러내고 다니는 보통의(...)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구를 놓고 도깨비와 엉겹결에 달리기 경주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결과는 위에 그림에서 보는 대로다. 맨 왼쪽에 있는 남주의 이름은 아타루, 도깨비 여자는 라무, 맨 오른쪽에 고독해보이는 여자는 라무가 등장하기 전까진 퍼스트였던(...) 시노부. 저 두 여편네는 만화책이 끝날 때까지 아타루를 놓고 싸움을 벌인다.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만화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남자의 전부라면 나도 차라리 아타루를 좋아할 듯하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것도 있지만(...)

 아무튼 라무를 유심히 보다보면 무언가 연상되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바로 란마 1/2의 샴푸이다.

 

 

요렇게 껴안는 걸 무지 좋아하는 정부 역할...?

 

 두번째는 어마금의 미사카 미코토. 라무처럼 미코토도 좋아하는 남자에게 치사량의 전기(...)를 내뿜는 게 취미이다. 최근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시끌별 녀석들이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둘의 연관성은 더더욱 자주 거론되기 시작했다. 뭐 둘 다 얀데레로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들이다.

 

 

이런 이미지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급상승!

했지만 본인은 원작 팬이고 애니메이션 팬은 아니므로 관심은 없음.

 

 무튼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재밌어서 계속 정독할 계획이다. 특히 라무를 볼 때 의외의 감수성과 소녀스러움이 엄청나게 귀여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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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판 란마 1/2 25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란마 책 중에서도 유난히 30권이 굵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에피소드랑 갖가지 서비스들이 넘쳐난다. 여자란마 에피소드도 덩달아 많아졌다. 란마가 길어지면서 뜻하지 않게 여자란마의 인기가 급상승한 게 원인인 듯 싶다. (참고로 본인도 여자란마 팬이다. 왜 여자란마X아카네 커플을 패러디한 동인지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게냐!!)

 아무튼 아이러니하게도 여자란마가 많이 등장하게 된 동기는 란마의 어머니 때문이다.

 

 

얼굴은 예쁘게 생겼지만 성격은 옹고집이시다.

 

 겐마는 어린 란마를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떼어낸 다음, 어머니가 폭력으로 저항하자(...) 란마를 남자답게 키워오지 못하면 가족이 다같이 할복자살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란마가 어지자지(...) 비슷한 꼴이 되었을 때 란마의 어머니가 아카네의 집을 방문한다. 그로 인해 계속 란마와 겐마는 물을 끼얹고 여자와 팬더 행세를 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란마가 브래지어를 차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실제로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 겐마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면 무시무시하기까지 하다.

 뭐 결론은,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남자다운 것이 무엇인지 애매모호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란마는 약혼녀를 가끔씩 보호해주기도 하고, 여자란마가 될 때조차도 늠름한 구석은 숨길 수 없다. 그걸로 그냥 땡치면 안 될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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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컬처 홀릭 Gay Culture Holic - 친절한 게이문화 안내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게이컬처홀릭> 편집위원회 지음 / 씨네21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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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게이들은 남자면 무조건 다 좋아하지 않나요?

답변: (...) 나 원 참. 이성애자 남자들은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모든 여성에게 나이, 외모, 체형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사랑에 빠지나요? 이성애자 여자들도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곧장 넘어가나요?

 

 

 

 

동성애혐오자 혹은 보통 동성애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는 이성애자들이 보는 성소수자들은 보통 이 두 캐릭터로 나눠진다.

 

 환상을 깨뜨려서 미안하지만 빌리는 먹고 살기 위해서 게이 비디오를 찍는 것 뿐이다. 심영은 안타깝게도 저 드라마를 찍은 이후부터는 그 어느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수 없게 되었다.

 본인은 '오늘의 유머'같은 곳 빼고는 커뮤니티 게시판 자체를 매우 싫어한다. 남자마초들만 득시글한 곳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첫째, 여자누드사진을 붙이면 비난하지 않는 주제에 여자 네티즌들이 남자들에 대한 불평이라도 좀 하려 그러면 단체로 달려들어 '~녀'라는 이름을 붙이며 공격을 가한다. 그 중 '신상털기'같은 경우가 가장 치명적이다. '~녀'라고 이름 붙인 사람이 집요한 네티즌들의 추적으로 인해 그 어떤 회사에서도 붙지 못했다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 입 한 번 잘못 놀린 대가 치고는 우리나라에선 너무 가혹한 벌이다. 아니, 그녀를 벌할 기회가 그들에게 있는가?

 둘째, 그 놈의 '담력 테스트'이다. 예를 들어 곱등이의 사진을 가득 올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사람은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등의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곱등이같은 혐오물 대상이 사람에게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공부라던가 운동이라던가 아니면 잠 오래자기라던가 잘 할 수 있는 짓은 얼마든지 있는데 무슨 담력테스트도 아니고 '난 빌리찡의 모습을 토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봤어!!' 라는 건 대관절 뭔지 모르겠다.
 몇몇 사람들이 게이에 대한 인지도가 생기니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그건 게이에 관심이 생기는 게 아니라 그냥 지네들이 멋대로 남자끼리의 섹스를 유머로 만들어 놓고 '설마 저런게 현실에 일어날 리 없지'라고 자위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 (미안하다. 고의로 자위라는 말을 붙였다.) 레즈비언(일명 백합)을 좋아하는 이성애자들의 경우는 훨씬 더 복잡하다. 같은 남자가 등장하는 게 싫은데 연애물은 보고 싶어서 백합물을 좋아한다는 남자들 보거라. 정녕 그것 뿐인가? '덮밥'을 생각하는 건 아니고?
 내 생각에 당신들이 이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동성애혐오자들 중 남자들은 자신의 여성성을 거부하고 싶은 거고, 여자들은 자신의 남성성을 거부하고 싶은 거다. 특히 우리나라 남자들이 접하는 문화들에서는 아니마에 대한 공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엄격한 군대, 가부장적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자동성애자들마저 자학적인 성향을 보일 정도인데 오죽하겠는가. 우리나라 동성애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지 동성애혐오자들은 비겁하게 그 앞에서 등을 돌려 도망친 것 뿐이고, 동성애자와 인권가들은 온 몸으로 맞선 것 뿐이다. 그런 차이다.

 본인은 바이이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있지만 예전에는 여자 애인들과 어울려다닌 팸이다. (친구도 별로 없지만) 날 아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눈치채면서도 부담없이 같이 지내고 있다. 그런데 가끔 거부감이 든다는 사람들 중에는 어김없이 이런 실없는 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있다. '난 남자야. 그래서 게이는 싫어.' '그냥 이성애자에게 고백하는 등 남에게 피해만 안 끼치면 돼.'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를 어떻게 만들었는데...(이하생략)'

 특히 첫번째 대답은 앞에서 내가 말한대로이지 않은가? 자신의 이성적인 성격을 이상하게 보는 현상. 이 책에서는 게이들의 문화에 대해 다루면서, 이성애자들의 편견을 깨뜨리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므로 당신이 정말 동성애자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러고 그들의 인권을 보장해라. 성소수자들도 이성애자들의 시덥잖은 관심이라면 대놓고 사절한다.

 

P.S 그리고 성 정체성을 깨달은 심영인가? 그거 만든 인간 보쇼.

     만약에 사고나서 거시기 잘린다면 성 정체성을 꼭 깨닫길 바란다 ^^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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