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 4
히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

요즘 동방시리즈부터 시작하여 소드걸스까지 유리핡핡.

하늘의 유실물부터 시작하여 어시스턴트랑까지 걍변태물.

 읽고 있는 만화책들이 점점 막장물이라는 자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다.

 

 워낙 알멩이가 없다보니 쓸 것이 없다. 까는 것 밖에는... 뭐랄까 돋보이는 건 히로유키의 몸이 점점 여성처럼 변해간다는 점?! 나름 주인공의 몸을 몸짱으로 그리는 장면도 나오긴 하는데. 드래곤볼을 베끼고 그렸나.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히로유키는 본 작품에 나오는 또 하나의 여성으로 변해가는데...! (다른 남성캐릭터들도 여성스럽긴 한데 그 와중에서도 주인공이 가장 여성스럽다는 것도 또 하나의 충격이다. 작가는 주인공이 자신의 미래상이라고 했는데...!)

 

 

그리고 새로운 어시스턴트로 중딩 출현.

.... 저기요 히로유키상 이건 범죄요. 

 

 자신을 제외한 다른 만화관련 작가들은 가급적이면 여자이고 싶은 게 히로유키의 바램인가보다. 아무리 그렇다고 그래도 줄거리 대신에 캐릭터에 중심을 너무 두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지만 이미 8권까지 출간되었다고 들었고...

 그냥 산타복이라던가 네글리제 등 여러가지 서비스 복장을 입히는 만화이다. 그 이상 할 말이 없음. 게다가 점점 내가 좋아하는 미하리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ㅠㅠ 역시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어시스턴트의 힘인가;;

 

김정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新世紀 에반게리온 코믹 트리뷰트
영 에이스 편집부 지음, 요시자키 미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이것이 에반게리온의 진엔딩.

이라고 하고 싶다 흐엉어엉. 

 

 1~4편까진 전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고, 5권에선 외전 격 애프터 스토리가 들어가 있다. 5편은 그닥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 넘겼었는데 그래도 꽤나 의미있는 장면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게 이 동인지 속 신지의 대사다. 

 

 꿈 속에서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딩을 목격한 신지는 스스로에게 기가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끔직한 건 극장판에서 신지의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본 아스카가 환각으로 나와서 시시때때로 그를 못살게 군다는 것이다. 그는 극장판 엔딩을 애써 부정하며 다른 결말을 만들려 파일럿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한 마디로 '나댄다'. 그렇게 달라진 모습에 주변에 있던 여자캐릭터 레이와 아스카가 모두 빠지기 시작했지만, 신지는 이미 죄책감 반 여태까지 있어왔던 복잡한 심정 반으로 이미 아스카에게 홀린지 오래다. 그걸 알아챈 아스카가 맨몸으로 헤딩 작전을 써서 둘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어찌어찌하다 결국 모두가 에반게리온의 엔딩을 바꿔보려 애쓰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본편이 19금 장면과(...) 에반게리온 스토리에 맞추려 치중한다면 외전은 좀 더 신지와 아스카의 연애에 치중한다. 아스카랑 신지의 기 싸움이 꽤나 심해 주변을 힘들게 만드는 장면은 예상했다고나 할까... (그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면 펀치라니;; 원작에서도 신지를 커피포트랑 같이 밀칠 때부터 알아보긴 했다만.) 결국 신지는 아스카를 여신처럼 모시며 살고, 아스카는 자존심을 꺾고 신지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신지가 알아듣지 못하는 독일어로) 멩세함으로서 사건을 끝내지만, 끝까지 참 험난한 관계이다, 이 둘은.

 아무튼 신지X아스카 커플의 매력을 널리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동인지였다. 내용이 있는 19금 동인지가 몇몇 오타쿠들에게 인기를 끌던 시기에 한 번 쯤 올라왔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이낙스가 동인지 팀에게 상이라도 줘야 할 동인지였다 생각한다.

 너무 교훈적이고 극적인 게 문제이긴 하지만, 신지X아스카 커플은 이렇게 스토리가 우당탕쿵탕 뒤집어지지 않으면 곤란하다. 차라리 신지X레이가 자연스럽기라도 하지... '신지랑 아스카의 화목한 응응'을 보면 솔직히 당황스러운 게 당연하지 않은가. 공공연한 국제호구 신지가 먼저 극적으로 변화해서 이루어진 결과이긴 했지만, 그 변화를 의심하는 아스카'들'에게 공감이 간 건 왜였을까...

 

 사운드트랙: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soO02YgJRbI

 

김정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 - FTA의 지구정치경제학
홍기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뭐 대략 5년 전부터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일이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게 아닌가 싶었다.

말 그대로 호랑이 입에 머리를 들이댄 격이다.

 

 다른 책들도 그렇긴 하지만 이 책은 FTA 전반을 비판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단지 한미 FTA 법안에 있는 투자자 국가 직접소송제를 들어 이 법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비판하고 있다. 간단히 축약하면 이 법안은 1990년대 이후부터 신자유주의 체제가 미묘하게 변형되기 시작하면서 국가에 억울하게 당할 수 있는 투자자를 도와주는 방패가 아니라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투자자의 창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날부터 '빈대 하나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며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알아서 빠져나오라는 식'이었던 당시 노무현시대 정부를 비판하며, 투자자 국가 직접소송제의 원안격인 상인법의 역사를 파고든다. 또한 투자자 국가 직접소송제를 통해 피해를 봤던 세계 여러 국가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해결책, 그리고 최후의 최후까지 도달했을 경우의 비책까지 꺼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시민단체들과 법인들이 역으로 외국 투자자들을 고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FTA 재협상에 그렇게 들고 일어나라는 것이 아니다. 외국 투자자와 국가 간의 소송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론스타와 우리나라 정부는 이미 소송 중에 있다.

우리는 승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도박에 이미 뛰어든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자면, 지금 우리 국가의 대통령이 지난 해 국회의원 시절 마스크까지 쓰고 FTA 날치기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서라면 국민들에게 짱돌을 맞고 죽을 지언정 맨 얼굴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투표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 누구를 위해서 FTA 찬성 투표를 한 것일까? 당장 자신들이 굶어죽을지 모르고 박근혜의 저택으로 몰려들어 환호한 50~60대들을 위해서였을까? 노무현 정부의 큰 뜻을 물려받고 운지하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기브 미 쪼꼬렛'을 외치며 열심히 미국 꽁무니를 뛰어다닌 후 떨어지는 돈고물을 줏어먹을 새누리당과 대기업들을 위해서였을까? 판단은 이 책을 보고 나서 해라.

 

김정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시간 - 멈춤이 선물한 기적 같은 이야기
이임복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수록 자꾸 '적'을 찾게 됩니다. 가령,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할 '동료'를 찾아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주는 '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과 같죠. 적을 발견한 후부터는 그 적에 대해 생각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적에게 나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입니다.- p. 116

 

 

 

유리멘탈인 사람들에겐 좀 버거운 책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책에서 나온 질문이 매우 간단해서, 그것부터 쭉 정리해본다.

 

오늘은 당신의 삶에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다.
당신은 왜 더 살아야 하는가?
- <당신의 시간> p. 46
1. 최소한 남자친구랑 오손도손 같이 살다가 죽고 싶다.
2.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맘에 드는 최애캐나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 (마이너 신세 꺼이꺼이)
3. 좋은 상사 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봤음 좋겠다.
4. 좀 더 지혜로워져서 더 많이 사랑하고 싶고 더 많이 사랑받고 싶다.

 

인간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가? - <당신의 시간> p. 63
자기 자신, 어린 것들, 생명, 음악, 소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기타 모든 것들.

 

잊어버린, 아니 잊혀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 <당신의 시간> p. 84
솔직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게, 나같은 애들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어른이 되다보니 선생님도 공무원이라는 현시창을 깨달았다.
그 외에 난 선생님을 '현자' 비슷한 무언가로 생각했었나보다. 그런데 현자는 직업이 아니었다. 망했다 ^_;

 

3시간의 완벽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의 시간> p. 142
혼자 나무가 있는 곳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길 듯하다.
아니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책 한 권 완독.
다단계로 확실히 정리된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나의 목표다. 지금은 티스토리 블로그가 엉망이라서 완벽하게 정리할 계획.

 

 간단하게 인생을 돌아보기엔 좋은 책이었는데 작가의 고민이 산으로 간 적이 한 번 있는 것 같아서 그것이 좀 안타까웠다.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계급의 차이와 불공평성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을 잠깐 드러낸다. (혹은 작가의 페이스북 글들을 보고 내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건 좀 안타까운 소리이긴 하지만, 그건 솔로몬도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이다. 뭐 어찌보면 그것이 이 시니컬한 작가의 과제가 아닐런지.

 

김정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미 FTA 핸드북 - 공무원을 위한 한미FTA 협정문 해설
송기호 지음 / 녹색평론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여기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미국계 사모펀드만이 소수 지분권의 행사 장애를 이유로 한국 정부를 국제중재에 회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투자자에게 국제중재권을 부여하였다는 것으로 해당 분쟁에 대하여 미국 정부가 투자자를 위하여 한국을 '국가 대 국가' 차원으로 제소할 권한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p. 76

 

 우리가 지금 정희 따위에게 '어딜 만져! 어딜 만지냐고!'라는 네이밍을 붙일 때가 아니다. 예를 들어 애플이 우리나라 정부에 소송을 걸었는데 우리나라가 반항하면 애플이 미쿡을 소환하여 스펠을 외우고 치트키를 쳐서... 이게 뭐야 대체.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포프앤탈보트가 생산량을 조작하여 나무를 적게 베는 척 하면서 법에 안 걸리게 판매량을 늘리려 하니까 캐나다가 "시발 작작 좀 베라고!" 하면서 실사 검증을 하려고 하니까 국제중재부 왈. "서류는 서류가 있는 책상에서 검증해야지! 서류를 왜 옮겨! 회사 서류 왜 만지냐고!" 이러면서 캐나다 고소크리.

 아무튼 FTA가 어디까지 한국의 법을 침해하는지, 미쿡이 소송에 딸려 올라가면 얼마나 일이 꼬이게 되는지, FTA 체결되면 '당연히' 피해를 보는 우리 농산물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준다. 여기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게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라는 데 그것은 다음에 본인이 읽을 책에서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무튼 법도 잘 모르면서 이 책을 끙끙대고 읽고 있으려니 이 책을 대체 왜 읽냐고 물어보는 친권자들과 동료 직원들...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았으면, 아니, 최소한 영어번역이라도 잘했으면 내가 '공무원용' 책을 읽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가 망하더라도 자기이익 챙기기 분분한 권력가들은 영어단어 하나도 제대로 파악 못하지, 반대로 99%의 서민들은 사회의 강제주입 때문에 싫어도 영어가 골수에 박힐 수밖에 없지... 이게 대체 뭐하자는 나라인지도 모르겠고, 알기도 싫다. 이미 FTA가 체결된 이상 대통령을 잘 뽑아서 다시 재협상 할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을 보니 재협상을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여러모로 손해를 볼 것 같다. 이미 론스타 소송은 한국 정부를 소환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기사: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65250.html

 

김정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