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 - 멈춤이 선물한 기적 같은 이야기
이임복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수록 자꾸 '적'을 찾게 됩니다. 가령,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할 '동료'를 찾아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주는 '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과 같죠. 적을 발견한 후부터는 그 적에 대해 생각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적에게 나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입니다.- p. 116

 

 

 

유리멘탈인 사람들에겐 좀 버거운 책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책에서 나온 질문이 매우 간단해서, 그것부터 쭉 정리해본다.

 

오늘은 당신의 삶에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다.
당신은 왜 더 살아야 하는가?
- <당신의 시간> p. 46
1. 최소한 남자친구랑 오손도손 같이 살다가 죽고 싶다.
2.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맘에 드는 최애캐나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 (마이너 신세 꺼이꺼이)
3. 좋은 상사 밑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봤음 좋겠다.
4. 좀 더 지혜로워져서 더 많이 사랑하고 싶고 더 많이 사랑받고 싶다.

 

인간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가? - <당신의 시간> p. 63
자기 자신, 어린 것들, 생명, 음악, 소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기타 모든 것들.

 

잊어버린, 아니 잊혀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 <당신의 시간> p. 84
솔직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게, 나같은 애들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어른이 되다보니 선생님도 공무원이라는 현시창을 깨달았다.
그 외에 난 선생님을 '현자' 비슷한 무언가로 생각했었나보다. 그런데 현자는 직업이 아니었다. 망했다 ^_;

 

3시간의 완벽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의 시간> p. 142
혼자 나무가 있는 곳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길 듯하다.
아니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책 한 권 완독.
다단계로 확실히 정리된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나의 목표다. 지금은 티스토리 블로그가 엉망이라서 완벽하게 정리할 계획.

 

 간단하게 인생을 돌아보기엔 좋은 책이었는데 작가의 고민이 산으로 간 적이 한 번 있는 것 같아서 그것이 좀 안타까웠다. 작가는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계급의 차이와 불공평성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을 잠깐 드러낸다. (혹은 작가의 페이스북 글들을 보고 내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건 좀 안타까운 소리이긴 하지만, 그건 솔로몬도 밝혀내지 못한 수수께끼이다. 뭐 어찌보면 그것이 이 시니컬한 작가의 과제가 아닐런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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