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배터리 15
Eko Mikawa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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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니 그러니까 왜 포수가 자꾸 공 던지려 하고 있냐고!

투수 키요미네 하루카와 포수 카나메 케이는 소꿉친구로,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카나메 케이는 사고를 당하고, 자신이 야구를 했다는 사실을 죄다 잊어먹었다. 야구가 더이상 즐겁지 않다는 카나메 케이는 숱한 야구 동아리들의 스카우트를 뿌리치고 일반고에 입학했으며, 키요미네 하루카도 동행한다. 그러나 고집이 센 하루카는 끝까지 케이를 야구부에 편입시키려 하며, 이에 케이와 옥신각신하는 내용이 거의 이 작품의 전부이다. 그리고 이들의 다툼에 그 고등학교의 야구부와 다른 고등학교 야구부 멤버들까지 전체가 말려들게 된다.

2. 스탠다드 코미디같은 내용으로, 사실상 야구보다는 토크하는 개그물에 가깝다.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한다군보단 나은 개그 수준이다.. 미야노 마모루라는 성우를 다시보게 되었달까. 약간 좀비 랜드 사가 타츠미 코타로가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이런 캐릭으로 가려나? 중학교 시절 진지하게 야구에 임했던 인간들은 다소 멍청해진 것 같은 케이에게 넋을 잃고 빠져든다. 그가 야구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가 포인트이다. 사실 스포츠는 즐겁게 해야 할텐데, 돈이라거나 아이들의 장래성도 있으니 예체능 하는 사람들 특유의 갖혀서 사는 것 같은 압박감도 심했을 것이다. 뭐 대가로 기억을 잃더라도 케이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야구를 즐겨줬으면 싶다. 생각보다 BL코드도 별로 없고 남자들간의 찐한 에로물 관련 토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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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强ジャンプ 2025年 2月號 [雜誌] 最强ジャンプ 2024年 [雜誌]: 週刊少年ジャンプ 增刊 14
集英社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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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줄거리 설명이 필요하여 쓴다.

닌자 조직이 번창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실력 좋은 후계자감도 셋이나 있었다. 바로 히간, 마리, 자이였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어울려다녔으며, 결국 정을 주지 말란 규율을 깨고 히간과 마리는 관계하여 아이를 배게 된다. 그러나 보스가 죽고, 야마지라는 두령은 닌자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마을까지 하나 소유한 유명한 악덕기업 아우자에게 소속되기로 결정한다. 이에 탈주닌자가 대거 발생하고, 마리와 히간도 이 틈을 타서 빠져나간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에 닌자들이 잠입한다. 누가 살아남을까. 그리고 누가 복수를 하게 될까. 여기까지만 읽고 시청해야 나무위키에서 스포를 당하지 않는다.

보니까 감독은 가로 베니싱 라인의 그 배틀수트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일본에서 가로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흥한 작품이니 그렇긴 하지만 이건 닌자 이야기잖아?

뭐 한 명이 돌격해서 조직이 깨질리가 없다는 설정은 좋은데, 내부 분열이 일어났다는 설정에서 일단 흥이 깨지고.

내부 분열 때문에 주인공이 완벽히 깨지지도 못하고.

갑자기 너도 수트를 만들어서 싸워야 한다는 설정. 꼬일대로 꼬여버린 스토리. 흠.. 액션에서 스토리가 복잡해지는 건 엔지인데. 전체로 볼 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는 좋았음.

이 때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사실상 실패했으니 감독에게는 도전의 시간이 될 듯하다. 수트액션이 그닥 많지 않아서 정보를 모으기 힘들었다는 건 상상된다. 그래서 사실상 저작권 풍전등화인 에반게리온 설정을 끌어들였다는 건데.. 이렇게 아마추어 오타쿠의 눈에도 보이면 뭐. 알만하지. 좀 더 찍어보면 늘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건 도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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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캠 16
AFRO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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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애니에 진지모드를 넣는 것도 좀 그렇긴한데 지금 여행가다가 고라니 차에 치어 죽은 걸 봐서.. 그 옆에는 무리하게 만든 캠프장이 있었음. 명백하게 동물들이 다니는 곳에서 이런 개발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차로 고라니를 쳤으면 신고해야지, 그냥 떠난 놈도 뺑소니 아냐? 애초에 너무 빠르게 운전한 것 같고. 보니까 엄청 큰 놈인데 살살 운전했음 그걸 쳤겠냐?

그리고 이런 램프 켜면 그 캠핑장 주변 모든 동물들 다 몰려오니까 왠만하면 하지 마라. 난 솔직히 저기서 음식먹는 인간들도 좀 그래. 쓰레기 집까지 잘 들고 가는 거지?

유일하게 재밌던 건 7화부터 시작되었던 돌발캠프.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숙박하러 간다는 내용이지만 핑두 주인공은 그 새를 못 참고 게스트로 등장한다. 주인공 욕심 얼마나 센 거야. 이 화 담당 누군지 몰라도 ㅈㄴ 여행음식 근본이다. 숙박할 거면 채소나 과일을 사야 하고 카레 근본에 닭꼬치 시키려면 소금이어야 한다. 계속 지루했는데 이 에피소드만 조금 빛나네.

캠핑에 대한 간단한 경고문을 맨 마지막에 짧게 붙인 것도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 작품 감상에 이어 등장한 곳을 여행하는 순례가 이어진 건 꽤나 오래 전이다. 그렇다면 그 여행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애니메이션 제작팀에서 져야 할 것이다. 캠핑을 주제로 한 작품인만큼, 당연히 책임을 지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비록 육즙 오일 램프에서 그 책임을 다 뒤집어 엎어버리긴 했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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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의 딸 4 - AK Novel
고다이 유우 지음, 한신남 옮김, 키시다 메루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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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구나 오는구나 하고 나루터에 나가보니, 허이야

솔바람소리뿐이구나. 언제야 오느냐 어디 기다려볼까.

좋아하는 수선화 사랑하던 버드나무, 허이야

내 마음은 패랭이꽃이요, 기분은 단풍이로세. 언제야 오느냐, 어디 기다려볼까.


유곽에 가는 모임에 크리스티나가 붙었다. 황당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실제로 옛날에 칵테일이 너무 마시고 싶어 단란주점에 전화해 가도 되냐고 물어봤을 때 당황해하던 마담이 생각난다. 물론 지금은 이 시골에서도 칵테일 바는 아니더라도 하이볼 정도는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일단 결말을 아직 보지 않고 이야기하자면, 상당히 큰 떡밥이 나왔다. 옷도 남자처럼 차려입을 뿐만 아니라 항상 남자처럼 행동하는 크리스티나 몬포콘. 근데 그녀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을 가능성같은 게 제기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우먼파워와 관계된 내용인지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 주제가 여성성보다는 트랜스젠더로 바뀌는 듯? 또한 크리스티나와 타카의 이야기는 콤비가 아니라, 묘한 친구 이상 사랑 미만의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타카의 대답 또한 의미심장했다. 갑자기 5권에서부터 성배라던가, 다빈치 코드같은 이야기가 속속 등장하는데 예로부터 성배가 이야기 속에 등장할 때 무난하게 마무리되는 작품은 한 번도 못 봤다. 우울한 작품 중 유달리 티타임같은 요소가 자주 나와 만족스러웠던 작품인데 부디 원만한 결말로 떡밥들을 회수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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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상 - S코믹스 S코믹스
에모토 나오 지음, 조원로 역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제작위원회 감수, 다나 / ㈜소미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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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미코가 아무리 남주보다 연상이라고 해도 24살이다. 연애하면서 부끄러운 짓도 많이 하고 삐지면 나잡아봐라(...) 같은 것도 해봐야 하는데 장애인이라서 그런 것도 할 수가 없다. 전동휠체어를 타고는 있으나 기계가 고장나면 이동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목숨이 위험에 처한다. 조제 일본영화판의 그 앞날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조제가 혼자 잘 사는 장면을 보고 안도했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장애인활동지원이 꼭 필요한 원인을 잘 설명한다. 분하지만 조제 일본영화판을 필수로 보고 이 애니메이션을 봐야한다. 그래야 울림이 전해진다.

2. 걷지 못하는 조제를 인어로 직접 그려준 제작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본영화에서 나왔던 그림들도 직접적인 실체로, 조제의 방에 걸려있다. 또한 조제가 스스로 가출산책(?)을 시도하려는 모습이 돋보임.

3. 조제 일본영화판에서는 조개 모텔침대가 나왔다면 조제 애니판에서는 본격적으로 남주가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택배일도 하니 딴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 같다.

성실한 남주인공이란 면에서 여성들이 시청하면서 스트레스가 급감소할듯. 나도 이쪽이 더 좋은 것 같다. 망나니 남자들은 물릴 정도로 봐서 알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전 영화의 개망나니 주인공을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영화라니 큭 옥의 티로다. 또한 평상시에 요리를 잘 안 했다는 설정이 등장한다. 그래야 남자가 조제 요리를 탐내서 온다는 어이없는 설정이 줄어들긴 하지만,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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