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즈 Bronze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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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이런 추한 독점욕과 자기 연민이 너의 고통과 슬픔보다 중요해. 널 잡아두기 위해 내 팔을 잘라 네게 시위도 하고.. 아무리 상냥한 척해도, 네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척해도, 결국은 변한 게 없어. 난 이런 인간이야!!"
(...)
"너처럼 멍청하고 저질인 녀석은 나밖에 못 다뤄. 뭘 모르는 건 바로 너야.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고 나만 바라봐. 난 축구와 너 둘 다 갖고 싶단 말이야!!"
 
   

  절애를 다 읽고 그 다음날 친구랑 같이 북카페를 다시 들러서 브론즈를 독파했다. 고로 절애에 이어서 소감을 마저 쓰겠다.

 2탄 격인 브론즈에서 그들의 훗날이야기가 이어진다. 뭐 타쿠토(수)가 순수해보이지만 어찌보면 굉장히 이기적일 수도 있다. 또한 코지(공)가 굉장히 악독해보이지만 어찌보면 김바보에 버금가는 단순무식한 순정파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보였다. 완전히 다른 이 둘의 성격은 나중에 운명까지도 결정지어버린다. 타쿠토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럿 축구팀들이 탐내는 유망주 선수로 발돋움하는 한 편, 코지는 가끔씩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버는 밴드보컬 겸 타쿠토를 내조하는 가정주부(...)로 발돋움한다. 어느 쪽이 성공했다고도 어느 쪽이 추락했다고도 말할 수가 없다. 그 둘은 각자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지의 구제불능격인 욕구불만을 제외하고는.) 좋은 일을 겪든 나쁜 일을 겪든, 세월은 그저 끊임없이 흘러가고 인물들은 그럭저럭 환경에 적응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결국 살아있다면, 어떤 형태로 변하든 사랑은 존재한다. 그 사랑이 끊어질지, 아니면 다른 흐름에 연결되어 떠내려가버릴진 아무도 모른 채... 뭐 아무튼 츠쿠시처럼 악착같이 버티는 타쿠토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쿨하다. 멋있다. 코지보다 더 쌈박하고 더 남자답고 더 내 이상형에 가까운...(응?) 아무튼 매우 좋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별이 단 세개밖에 안되는 이유는 어처구니 없는 마지막 결말 때문에...; 막판에 그런 엄청난 불사신 괴물을 방해꾼으로 설정해 놓으면 어쩌란 이야기냐!! 아무래도 작가도 자신의 상상력이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게 무서워서 미리 끊어놓은 듯하지만, 열린 결말도 한계가 있는 거다!!! 뭐, 스포일러는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생략하지만, 확실한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닥 권해주고 싶지 않은 만화책이다. 만화는 어디까지나 만화이니까, 오만가지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가볍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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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애 -1989-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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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넌 내게서 뭘 바래...?!"
"전부 다."
 
   

 아침드라마같은 BL만화의 원조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 BL에 버닝하는 여자오덕들에게 필수요소라고 하는데 난 이제서야 보았다. 뭐랄까 꽤나 오래 된 만화책이라서 만화방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데, 굳이 지르기도 귀찮았고 무엇보다 이전엔 저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원피스를 접하게 된 계기와 비슷하게, 스토리나 그림체보다는 호기심에 이끌려서 보게 된 만화였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막장드라마같은 시나리오를 접하게 되서 그런지,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특히 요즘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만화는 그야말로 조각과 같은 천재집착공이 슛돌이처럼 축구에만 빠져있는 수를 끝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헬렐레거리는 둘을 못마땅해하는 훼방꾼이 등장하고,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수의 끔찍한 과거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만화는 분명 굉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공을 보면서 수는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생겨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결국 소중한 친구로 생각되는 공에게 등을 돌리는 일이 될지라도, 수의 옹고집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일단 절애 스토리는 거기에서 끝이다. 브론즈는 다 보지 못했지만, 그 때 이 만화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정리하려 한다. 그러므로 후기는 브론즈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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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열매
마모 지음 / 해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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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거부하면서도 내게 안겼고, 내게 매달리면서도 나를 밀어냈지만, 그런 변덕스런 그녀의 태도에도 불안 따윌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더운 날씨와 축축한 공기와 사방에 우거진 수풀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사실인 것처럼, 그곳에서 그녀가 내 것이고, 내가 그녀 것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조차 없는 사실 같았기 때문이다. -p. 62  
   

 '비쳐보이는 그녀' 이후로 마모님 작품을 오랜만에 접해본다. 무슨 주제로 쓴 책을 봐도 그녀의 소설은 매끄러운 글솜씨를 뽐내며 여타 인터넷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이 작가분은 동성만을, 특히 레즈비언들만을 주제로 삼아 글을 쓰는 매우 드문 작가라서 비교할 만한 소설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지만 말이다. 그런데 신기한 건, '정호의 성공사례'라는 소설을 쓴 동성소설작가와 똑같이 이 분도 극중극을 주제로 잡아서 글을 썼다. 일단 전자는 게이소설이고 내가 읽었던 소설은 레즈소설이니 아까 말했던 대로 비교할 수가 없지만, 정말 짜고 친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 두 소설 다 일반소설계에 알려질만큼 히트를 쳤으며, 두 작가가 처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새삼 그 바닥이 얼마나 좁은지에 대해 실감하게 되었달까. 누가 누구를 베꼈느니 시비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풍기는 분위기가 비슷해서이다. 어쩌면 둘 다 미묘하게 동성애 분위기를 풍기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속단은 금물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줄거리소개를 하겠다. 사회부기자를 꿈꾸는 방송기획자 지원 지현과 풋내기 모델 미영은 헬기의 불시착으로 인해 어느 밀림에서 조난당한다. 좋은글귀에 적힌 것은 지현의 독백. 참고로 지현과 미영은 둘 다 여자이다. 그러나 정글에서 생존의 위협을 겪고 본성에 눈 뜨기 시작한 사람들이 어디 남녀를 가리겠는가. 그 둘은 본능적으로 하나가 되었고 각자의 역할에 순응했다. 그러나 각자의 삶으로 되돌아왔을 때, 그 사랑은 당연히 받아들여질 리가 없다.... 이 소설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 이 부분이 너무 간략하다. 현실에서 부닥치는 그들의 한계와 좌절을 좀 더 자세하게 그렸더라면 좋았을텐데. 메스컴의 염문 아닌 염문에 시달리는 지현과 미영이 등장하긴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 역시 이게 로맨스물의 한계인가. 뭐 어쨌든 지현이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인지, 왜 여자들이 두서명씩 꼬이는 건지-_-; 방해자들이 좀 더 독하게 나왔으면 레즈물의 할렘이 달성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 아무튼 여러가지로 내용이 참신해서 흥미있게 보았다. 특히 방해자들 중 한 명인 안상희 정말 위험할 정도로 내 취향!  '슬레이어즈'의 제로스와 '흑집사'의 시엘이 적절히 섞였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한 때 그런 타입에 열광한 적이 있어서(...)

 혹시 중고책방을 가다가 '메마르고 하얀 목조르기개'라는 책을 발견하면 꼭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마모님이 집필하신 책이다. 최근 이 분의 소설이 e-book으로 출간되고 있는 중인데, 이 소설만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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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잡상인 - 2009 제3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승미 지음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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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났을 때 너는 나에게 1000원을 주었어. 네가 갖고 있는 전부를. 너는 항상 네 전부를 던져. 사람들은 그렇게 전부를 던지지 않아. 자신을 위해서 조금은 남겨둔다고.'- p. 206  
   

 처음 스토리 소개서부터 이 책이 매우 끌렸다. 고아가 되어 핏줄로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어떤 할머니에게 맡겨지고, 커서 코미디언이 되려는 꿈을 품다가 후배들에게 걷어차여서 지하철 잡상인들의 세계까지 굴러가게 된 남자주인공. 삼중고를 겪는 동생과 함께 살면서 자신이 그린 동화책 그림을 동화작가들에게 팔고 농아봉사활동까지 하면서 살다가, 바이올리니스트의 아이를 덜컥 밴 채로 지하철에서 수치심을 파는 여자주인공. 흑화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본인은 지하철 잡상인들의 힘든 생활을 그대로 담지 않았을까, 그럼 어두운 이야기가 아닐까 두근반세근반 하면서 보았지만,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다. 차디찬 지하철 벤치에서 입 돌아갈 것을 각오하고 하룻밤을 잔다는 것이 그리 쉬울까. 보통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점자로 책을 만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지 않는 동화책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그러나 책 안의 인물들이나 나레이션이나 전부 심기가 매우 편해 보이는 것을 어찌하랴. 오히려 일부러 길게 늘어놓은 듯한 넉살스런 문체들이 이 책을 펼쳐보는 독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결말도 본인이 싫어하는 묘한 해피엔딩이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쭉 보는 동안 마치 이 글을 쓴 작가와 등장인물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하류인생이지만 웃고 동정하면서 지켜봐주세요.' 본인도 여태까지 동정과 사랑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동정은 위에서 사람을 내려다보는 행위고, 사랑은 밑에서 사람을 올려다보는 행위라고. 이 책에서는 완전히 색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너무 낙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우리는 사랑을 찾기 전에 동정과 공감 등 사소해보이는 감정을 느끼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친 사람을 보면서 따끔함을 느끼고, 우는 사람을 보면서 출렁이는 마음을 느끼는 것도 사랑이다. 애인도 사랑하고 부모님도 사랑하고 내 이웃들도 사랑하듯이. 짧지만 굵직한 교훈을 남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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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 버진 Bitter Virgin 1
쿠스노키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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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14살이었던 내게 있어 사형선고.  
   

 이 만화책의 주인공 여자아이는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지만 낙태되었다. 어머니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딸이 의붓아버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결국 주인공은 다시 반복적으로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두번째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은 뒤 고아원에 보내버린다. 집을 떠나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녀는 남자를 매우 무서워하면서 살게 된다. 1년 후, 우연히 교회에 들르게 된 여주는 그곳을 은신처로 삼고 있던 주인공 남자아이를 신부님으로 착각하여 자신의 과거를 전부 고해하고 만다.

 아.......

 남자친구가 쿠스노키 케이 씨의 만화책을 모으고 있어서 나도 자연스레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야가미군의 집안사정이라던가 귀절도의 그림체는 너무 고전틱하고 인체가 불균형이어서 볼까말까 망설였었다. 그러나 이 만화책의 그림은 너무 예뻐서 그냥 저절로 펼쳐보게 되었다. 그런데 내용이 왜 이렇게 다크하고 어두운 것일까... 이 만화책을 쓰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가. 처음에서부터 압도적인 스토리전개, 그리고 남주와 여주가 이어나가는 불편한 관계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서 있는 채로 다 읽어버렸다. (무엇보다도 한 여자에 빠져서 앞뒤 돌아보지않는 바보 남주가 내 취향인지라.) 그렇게 신나게 펼쳐보고 있던 도중 3권의 후기를 보았다. 이 만화를 그린 여성 작가는 첫아이를 유산하게 된 이후, 이 로맨스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그래서 스토리를 구상하던 중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다고.

 아아.......

 아니 그런데 겨우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써도 되는 건지;;; 하긴 우리나라에도 임신한 채로 고어만화를 그린 작가도 있다고 하지만, 아이 정서엔 괜찮은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4권 후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 후기를 읽으면서 만화를 보다보니, 4권에서는 마음 짠한 장면들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 한 방울 떨구고 말았다. 이런 기막힌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평균 14살 되어 임신한 여자아이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성문화가 점점 개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여성들이 즐기는 자유와 더불어 위험도 배가 되고 있는데, 아니 사회적 상황을 떠나서 저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법인데, 아직도 이 '개방적인' 사회에서는 싱글맘들을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 있다. 만약 여주의 주위에 아기를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 시각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녀가 그렇게 무심코 아이를 고아원에 버렸을까? 글쎄, 배가 불렀을 때부터 그녀는 아이를 종양취급했다고 하지만, 남의 집 아기를 보는 그녀의 시각에서 죄책감이 보였다.

 일단 이 만화책의 결말을 알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남주의 주위에는 여주를 떼어놓으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10년 넘게 소꿉친구로서 남주 주위를 맴돌았던 유즈.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남주를 협박하면서까지 곁에 남으려는 미즈키. 이 무서운 여자들은 남주와 여주가 헤어져서 자기들에게 기회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글쎄... 나도 이 커플의 앞날이 순탄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주가 여주 안에 쌓여있는 깊은 어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만큼 용기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여주도 남주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순순히 받아들일만큼 희생적인 인물만은 아니다. (일단 의붓아버지의 두번째 자식을 낳은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도 남성콤플렉스를 너무나 쉽게 극복하여 남주와 사랑에 빠졌다. 자신을 가위로 찔러죽이려는 독한 미즈키를 앞에 두고서도 남주를 그녀에게서 빼앗으려고 하는 더 독한 여자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이 오랫동안 사귀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과거가 사람의 일생을 결정한다'라고 너무나 쉽게, 정말 너무나 쉽게 지껄이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해줬으면 좋겠다. 서로를 배려하고, 같이 앞을 바라보며 고난을 헤쳐나가면 어떤 것도 이겨나갈 수 있다고 말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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