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O.S.T. (Sawano Hiroyuki) - 進擊の巨人 (진격의 거인, Attack On Titan) : Season 2 (2CD)
O.S.T. (Sawano Hiroyuki) / Ponycanyon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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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세상이 살도록 허락해주는 거니 말이야. 인간이란 것은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동물인 거야. 평생을 이 숲 속에서, 자신과 동족들끼리의 가치관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도 좋지. 하지만 사샤, 그것과 함께 죽어갈 각오는 있나? 앞으로 그 어떤 위기를 마주하게 되더라도 도움을 구해서는 안 된다고?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인간이 그 은혜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사샤 아버지의 말. 사샤와의 대사 중 일부지만 독백처럼 연결해서 약간 각색해 보았다.

아버님 모에는 이 분이 처음인듯.
저장했다가 써먹어야지 크으.
근데 솔직히 자막 진짜 깬다. 노조미도 그러더니 사투리 아예 쓰지 말던가 하나만 쓰던가 왜 이상한 데서 섞는거야. 지금 명대사는 서울말로 고쳐서 옮겨 놓았다.

마을을 지킨다는 사샤의 생각도 좋았지만 난 어차피 멀티인지라 아버님 생각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 한 우물을 파는 것도 멋지지만 시대에 따라 움직이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고. 난 개인적으로 하나를 돌보느라 그런 것을 놓치다니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이유가 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가 일본 출신인지라 월세사는 고충 충분히 알 것 같기도 한데 왜 저렇게 그렸담; 원래 주인 아줌마가 월세 밀렸는데 방 안 빼냐 악을 쓰면 아줌마랑 싸울 게 아니라 싹싹 비는 게 현실..

무튼 사샤가 부모님한테 혼나는 장면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구하는 장면 진짜 감동의 쓰나미였다. 레알 남들에겐 중요치 않은 장면인지 모르겠으나 막 눈물이 쏟아져서 혼났다 ㅠㅠㅠ 모든 부모님이 다 저런다면 이 나라도 살만할텐데 말이다.

 

 

기타 인상적이었던 장면.
1. 이 여자 누군진 모르지만 에렌한테 불구대천지 원수가 되었네요. 문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건데. 에렌 아버지를 잘 안다거나?
2. 아니 왜 자꾸 단장님 좋아지려 하죠. 일본인 특유의 위악스런 구석이 있어서 피하려 했는데 자꾸 내 캡쳐 시야에 들어옴. 일제강점기 시대 총독같은 상사에 히틀러같은 주인공이라니 세상 싫다...
3. 크리스타 역시 유미르랑 결혼하자. 쟝X아르민도 역시 최고.
4. 거인이 되지 못하는 시간 대신 컨트롤 능력이 주어지는 건가? 아님 원래부터 그런 능력이 있는데 레벨업이 되서 자연스레 나온 건가?
5. 그보다 너에게 평생 머플러를 둘러주겠다니 에렌 그거 미카사에게 프로포즈한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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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팝스 2018.12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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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bank'는 이탈리아 말인데 'Banco(의자)'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카톨릭의 중심이 로마였기에 수많은 헌금 등이 들어왔는데 이것이 지금처럼 일정한 화폐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화폐, 물건 등 다양해서 이것들을 구별하고 환전을 할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이를 대부분 유대인들이 했고, 지금까지 세계 금융업에 유대인들이 주름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해. 그리고 이런 일들은 주로 'bench'에 앉아서 이뤄져 지금의 'bank'가 된 거래."


 


예전엔 우리나라 유명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밑에 영어로 적어놨었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이라던가 주소 정도만 적어놓았다.


물론 여기서 서투른 영작으로 주절주절 적어놓느니 차라리 외국인이 쓴 글이나 연설한 내용을 더 많이 올리는 게 나을테지만, 상당히 아쉽긴 하다.

I want to hear your voice and I want to hear your conviction. No matter who you are, where you're from, your skin color, your gender identity, just speak yourself.


 


 

오늘은 영화표라던가 뮤지컬표를 확실히 얻느라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전에 일하던 곳을 스쳐갔는데, 멀찍이 피해 항구로 갔다.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는데, 그래서 합격은 언제 하느냐는 소릴 들었다. 그런데 난 고등학교 시절 그런 소릴 들은 선생에게 분노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 합격을 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수능이랑 이 시험이랑 같지 않다며 장광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지 못해 신경질적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나에게 사과했다.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 스쳐간 회사에서 왜 친한 친구가 없냐고 지속적으로 물어본 적이 있다. 그게 꿈에 나왔고, 잠을 방해하진 않았으나 슬펐다. 이런 질문들은 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저 나를 공격하려고 몰아세우는 것 뿐이다. 뮤지션답게 앨범을 더 내줬음 좋겠지만, 방탄소년단의 연설엔 공감한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그게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난 알지 못한다. 지금도 페북상에서나 현실상에서나 그 때문에 나를 비웃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이나 잘 했음 좋겠다. 나는 내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 뿐이다. 그걸 다른 사람들이 선입견을 떨쳐내고 보는 나와 비교하면서, 나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옷을 입었는지, 왜 술을 마시는지, 혈액형은 왜 그런지 따위의 쓸데없는 질문을 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설령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라 해도, 당신을 좋아할 일은 결코 없을테니 피할 필요 없다. 그 말이 그렇게 알아듣기 어려운가?
직장에서 일하면서 들었던 말들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의외로 상당했나 보다. 운동도 하고 필요한 공부도 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마음을 치료하고 1년 정도 더 백수로 살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 페르디난드는 베스트셀러이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추천한 인권 도서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은 원작의 메시지를 잘 살리지 못했단 것이다.


어쩌면 채식을 하거나 애완동물을 좋아하거나 초식동물과 친해지는 등 별난 육식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든지 있다. 그러나 항상 애니에서는 그들에게 용기가 없다며,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질책을 한다. 결국 그들은 최후엔 육식동물다운 행위라거나 무슨 액션을 취한다. 그러나 이 동화책에서의 내용은 '어째서 특이한 사람들을 다양성으로서 존중해주지 않는가?'라는 의문 제기였다. 반드시 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물론 살다보면 용기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감독은 원작의 메시지를 살리지 못하고 흥행을 살리기 위해 주인공이 용기를 내 과격한(?) 행동을 취하는 장면들을 추가함으로써 평범한 아이스 에이지 외전을 만들어 버렸다.

 

Jassica Simpson-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g
낸시 시나트라가 1966년 발표한 앨범 Boots 수록곡으로 제시카 심슨이 영화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에서 리메이크해 영국 4위, 미국 14위까지 올랐다.


저도 이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ㅎㅎㅎ 물론 뮤직비디오 때문에! 성적 의미로! (어이) 그나저나 굿모닝팝스에서 이 음악을 추천하다니 역시 강한 누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슬플 정도로 취향이 비슷하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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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와 죽을 때 창비시선 372
황학주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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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평일 중에서

희고 얇은 영혼의 어딘가 연옥을 아는 듯 파인 데가 있어
사랑을 믿었다는 말을
누구와 나눈 적 없는 새 발자국으로 남겼을까
무결한 피의 하얀 파지가 감싼 가슴께

하얗게 얼어 있을 때
검은 눈 하나씩 가지 속에 숨어
사랑은 붉은 매화 환몽을 거미줄처럼 내림받았다

죽은 가슴에 시멘트를 부은 그녀와
나는 눈길 위에 서 있었다
(...)
포닥포닥 눈 속에서 움직이는 것들의
실연은 매번 첫번째 실연 같았다


 


나는 대체 왜 이 시를 집었을까. 거의 모든 매체에서 사랑이란 말도 연애란 단어도 가물가물한데, 제목처럼 시도 굉장히 순수해서 놀랍기만 하다. 심지어 지금 막 빌린 시집에서 그렇게 넘치는 여자나 술이란 단어도 별로 없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우리나라 시인들은 하루하루 일기를 쓰기만 한다는 어떤 팟캐스트 방송하는 분의 말이 생각난다. 만일 그 분이 이 책을 보시면 좋아하지 않을까. 사랑에 대해 상당히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 시에도 왜 이렇게 봉긋하다느니 가슴은 많이 등장하는 걸까.. 혹시 큰 게 취향이시라거나(마음이). 아무리 어머니를 상징하는 것이라곤 하지만 너무 강조하니 좀 꺼림찍했다. 애초 어머니 찬양하는 책이 내 취향도 아니니 개인적 감상이다.



 


사랑도 태어나고 죽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해보면 사랑할 때보다 사랑이 끝날 때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서 살아 있을 때엔 알 수 없지 않은가? 파국을 맞을 때서야 진정 그 가치가 생겨난다.


결혼의 의미는 아직 몰라도 사랑의 의미는 알고 있다. 그리고 입가에 사랑의 표현을 달고다니던 연인들은 그 사랑과 추억을 마음 속에 간직한다. 개인적으론 얼굴도 목소리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건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 연인이 두고 간 다이아 반지는 어차피 싼 값에 되팔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다이아 반지를 분해해서 판다면 그것들은 더욱 싸구려가 된다. 그리고 사랑은 다이아 반지같은 게 아니라 인연에 대한 기억으로 남는다.

요즘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사실 이혼 자체는 걱정될 게 아니라 본다. 오히려 페미니스트 시점으론 환영한다.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데 상대방이 같이 살아갈 능력도 없다면 헤어지는 게 낫겠지. 문제는 인연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이랄까. 위기에 같이 도우면서 대처해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사랑이든 이별이든 아픔을 전혀 겪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연애하면서 좋은 경험이 많았던지라 안타깝다. 그 재밌는 걸 포기한다니..



 


끝부분까지 읽다보면 일본의 시골 역 이름이 한자로 쓰여져 나온다.


도쿄와 쿄토만 나는 잘 모르지만, 일본 시골 역에 빠삭한 분들은 그 감성을 제대로 겪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코틀랜드 냄새가 나는 아란이란 곳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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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re 10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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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걸작을 찍었어.

 

 

1. 아니 도쿄구울 외전편들은 늙지 않는 인간들이 유명한가요 이건 슈보다도 더 안 늙는 듯한데. 아무튼 여기도 분명 슈가 등장하고 사람에게 치킨을 찬양하는 듯한 압도적인 드립을 해대는데 왠지 치에의 이야기가 중심축인걸;;;? 그리고 분명 Jack은 애정관계가 얽히고 설킨 청춘물인데(난 랜턴이 타이시를 짝사랑해서 그의 소굽친구였던 아키를 죽이려 했다고 본다. 결국은 연적만 죽이는 바람에 그 두 소꿉친구끼리 맺어주는 결과가 발생되었지만;;; 눈치없는 타이시 놈 여자의 적...) Pinto는 애들이 다 나이가 들어도 저 때랑 똑같은데다 묘하게 친구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살면서 여자랑 남자가 친구가 되는 모습은 결코 본 적이 없지만, 슈랑 치에처럼 각자 연애보다도 더 중요시하는 게 있다면 친구가 가능할 듯?

2. 이 애니메이션에도 반전이 있다. 이전에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미식가라고 해도 당당히 사람을 덮치는 구울은 구울들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듯하다. 슈는 그 경계까지 갔던 듯. 슈도 내면으로는 상당히 갈등이 많았던 듯하다. 예를 들면 악한 인간은 먹어도 되는지, 아무리 인간이 아름답거나 혹은 혐오스러워도 자꾸 인간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니 자신은 이기주의적인 게 아닌지. 인간도 구울도 인정해주지 않는 미식에 관한 그 욕망을 그대로 인정해준 인물이 치에가 아닐까. 물론 치에도 최소의 안전장치는 해놨던 모양이지만 사후에 사진을 뿌리는 게 안전장치인가에 대해선 좀... 이후 카네키를 찾지 못해 절망한 슈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조언도 해주는 걸 보면 호의는 있는 듯. 아니 그러고보면 반쯤 연애감정 같은 건 있는 게 아니었나 싶기도? '취미에 목숨걸 수 있어?'라고 슈에게 물어본 적도 있지만 여기선 목숨걸었던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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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Anime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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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얼마나 인간을 동경하는지는 몰라도 인간은 될 수 없어! 간단히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녀석은 인간이 아냐!

그럼 평범히 인간인 연쇄살인마는 인간이 아니냐...?

 

1. 아리마의 과거 이야기이다. (는 사실 타이시가 주인공이지만 워낙 아리마가 CCG에서 말도 걸기 힘들 정도로 중요인사가 되었고, 아리마가 한창 선배이기도 하기에.) 30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치곤 짧지만 나올 인물들 다 나오고 반전도 제대로 있는 내용이라서 마음에 든다. 도쿄구울 re: 수준의 잔인성을 포함하고 있는 걸 보면 카네키가 그래도 제법 여유롭게 살았다는 걸 증명하는 듯하다(...) 처음 5분 내로 친구들이 죽어나가는 이야기인지라 구울이 학교 교복을 입은 모습은 다소 신선하기까지 하다. 토우카에게서는 그런 걸 못 느꼈었는데 왜일까;

 

2. 카네키처럼 인격을 여러개로 만들어서 인간과 구울 사이를 넘나드는 시도, 그리고 아리마같은 초인간적 존재의 협력 없이는 구울이 사람처럼 살 수 없음을 못박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긴 인간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게 살인 범죄나 혹은 죽음인데, 구울은 사람을 먹으니 배척받을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아리마는 카네키를 보면서 이 시절을 떠올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든다. 결국 카네키는 실험대상으로 삼기엔 너무 자유분방한 존재였다는게 결론이 되었지만, 아리마의 인간적 측면이 하이세에게 전수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3. 그나저나 그 타이시가 저 타이시였다니 ㄷㄷ 그림체도 다르지만 스타일이 너무 달라지지 않았나요(...) 물론 아리마는 너무 변하지 않아서 영원히 늙지 않는 존재가 아닌가 의심가기까지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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