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블루레이] 블레이드 러너 2049 : 일반판 (4disc: 4K UHD + 3D + 2D + 보너스디스크)
드니 빌뇌브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인조인간의 출산에 관해 인간이 가진 흥미는 기업의 확장을 위해서이다. 인조인간이 인조인간의 출산에 대해서 가진 흥미도 결국 자기 족속의 보존을 위해서이다. 주인공 조를 미끼로 쓴 후, 새로운 인조인간의 원인이 된 아버지를 죽이려 하는 데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결국 인조인간이나 진짜 인간이나 사람을 하나의 말로 보는 건 다르지 않았다.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주인공 조는 인조인간의 편에 붙어서 아버지를 죽이는지, 아님 인간의 편에 붙어서 그를 기업으로 다시 데려가는지가 영화 관람의 포인트이다.

 

 

에일리언에서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감독은 반복적으로 인간과 닮은 인조인간에 대해서 다르고 있다. 물론 세계화가 진행되어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들도 인종과 국가를 넘어 서로 네트워킹하고 있다. 옛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대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과학자가 정보를 혼자 독점하여 비밀스럽게 로봇을 만들지 않을 뿐더러 그럴 수도 없다. 문제는 인간이 만든 로봇이 과연 인간답게 자신이 겪는 일들에 반응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이다. 남성들에게 잘 팔리는 로봇 조이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녀는 자신이 사온 여성의 신체에 자신의 홀로그램을 덧씌워 주인공에게 육체적 만족을 주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아마 나는 그때부터 그녀가 인간다운 면모를 지니게 되었을거라 추측한다. 그녀에게는 그 일이 도덕적인지는 나중 일이다.

 

 

예전 블레이드 러너 영화의 아름다운 감각이 그대로 살아나 있다. 영화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일본어와 한국어를 뒤섞은 광고판들과 다소 야하면서도 화려한 홀로그램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전 영화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멜로물에서 강자인 라이언 고슬링의 터프한 강펀치도 구경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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