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블루레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 - 렌티큘러 오링케이스 스틸북 한정판 합본팩 (2disc: 3D + 2D) - 포토카드(6종) + 스파인제목스티커 + 넘버링카드
매트 리브스 감독, 우디 해럴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리뷰에서 '그럼 유인원들은 다 살고 인간들 다 죽으라는 소리냐'라고 하는데, 영화는 자세히 보셨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살해당한 건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뿐이다. 전의가 없던 노바는 어쨌던 유인원들과 (잠깐이라도) 즐겁게 어울리는 해피 엔딩(?)을 맞이하지 않았던가. 복수를 복수로 갚으려는 심보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이 영화는 좀 잔인하게 드러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차피 전쟁을 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악인이 가끔 옳은 말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제 슬슬 그만 감정적일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는 한국의 남북대립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느냐는 말이 나온 김에 말이다. 왜 영화 끝나자마자 직원이 청소하러 들어오는지 여전히 나는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런데 내가 빤히 쳐다보니 다시 나오더라. 그래도 이전보단 좀 내가 단골로 다니고 있는 이 영화관의 수준이 괜찮아졌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 리뷰를 본 건 아니겠지... 나 말고도 항의한 고객들이 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혹성탈출이 이대로 끝이란 점도 여전히 아쉽다. 다음편 예고에 대한 아무런 힌트도 없다. 역시 별들이 진 이후의 세상은 망하는 길 뿐인가.

평가가 반반인데, 난 이후의 전개가 아주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번 혹성탈출은 교훈성도 있고 멘탈파괴도 덜해서 애들이 보기에도 무난했던지라 액션이 펼쳐지면 관객 아이들이 시끄러워지고 영 기분이 불편했었다. 그러나 이번 관객들은 골수팬들이 자리했던 걸로 추측된다. 영화관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의 정체가 말을 못하는 병이었다는 점에선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렇게 거하게 코피를 터뜨리는데 고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바벨이라는 소설에서도 말을 못하게 하는 그런 병이 있었던 듯한데, 그 리뷰에서도 똑같이 말했지만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그럼 인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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