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커버넌트
리들리 스콧 감독, 마이클 패스벤더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그것 봐 프로메테우스 안 봐도 볼 수 있다니까.

 

 

 

그리고 걔 데이빗 아니고 월터임 ㅇㅇ (잘 모르시겠음 공각기동대를 보세요.)
A.I는 인간과 달리 파츠를 교환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빗이 바이런과 셸리 떡밥을 던졌는데 일단 시는 직접 확인하시길 바라고.

1. 퍼시 비시 셸리는 실제 키츠랑 바이런과 같이 있었다. 특히 바이런과 친해서 둘이 같이 시를 읊으며 놀았다 한다.
2. 셸리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16살 소녀와 사랑에 빠져서 도주했지만 그 이후 절대 다른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런은 절름발이지만 얼굴이 잘생긴 희대의 카사노바다. 그래서 바이런이 더 유명하기도 함.
3. 퍼시 비시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반 정도 썼다고 알려져 있다.

에어리언에 나온다던데 이참에 그분들 작품을 보셨으면 해서 정보를 적어본다.

 

 

종교적 예감: 아침 6시부터 강풍이 불었다. 그래서 미사가는 것도 고의적으로 깜빡하고 프로메테우스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좀 검색해봤다. 밖에 나갔는데 바람이 몹시 불었다. 에어리언은 머리인지 주둥인지가 얄쌍하니 우리 집 강아지가 생각났다. 어떤 책을 봤는데, 에어리언은 인종차별 영화라는 해석과 비난이 있었다고 한다. 검으니 흑인, 갈비뼈에서 태어나니 여자. 약자들을 뒤섞어서 된 게 에어리언이라나. 데이빗이 적그리스도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에어리언은 뭘까. 에어리언은 교황의 모자를 썼다고 한다. 단테는 어떤 교황을 지옥에다가 처넣고는 그 교황과 철천지 원수인 어떤 자가 그를 잡아먹도록 만든다. 에어리언을 봐야지 데이빗을 봐서는 안 될 것이다. 데이빗도 말했듯이 그들은 A.I일 뿐이고, A.I는 그를 만든 기술자랑 성격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그러니 평소에 시랑 소설 좀 읽어요 과학자님들아.)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공사장을 보았다. 집 앞에는 마트가 세워질 예정이다. 그러나 그 마트는 개인이 세우는 것일 뿐이며, 그 옆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체인점 빵집을 부수지 못했으며, 예전에 그쪽에 상점을 차렸던 분들은 하나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불안감은 한층 더해진다. 이렇게 지구에서 사는 인생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인데, 우주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지구에서는 지면을 걸어다닐 수 있지만, 우주에서는 발 하나만 잘못 디뎌도 시체를 수습할 수가 없다.

 

 

과학적 분석(?): 과학도 어차피 종교다. 그것도 같은 인간을 숭배하기 때문에 종교 중에서도 최저에 가깝다.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했다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면 다시 지구의 패권을 다투는 종들끼리의 투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근데 우린 인간들끼리의 싸움만으로도 버겁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면 인간은 우주로 떠나기를 꿈꾼다. 그리고 가급적 빠른 길로 가기를 원하는데, 사고가 나면 대책이 느릴 뿐더러 우주에서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어차피 트럼프같은 인간들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이니 아무리 날고 기는 과학자라도 전쟁 무기에 드는 예산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기는 한 동안 무리이고, 과학도 퇴보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뭐든지 적당히 끝내고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아무튼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사는 게 최고다. 하지만 이런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인간은 조심해라. 그 속에 뭘 숨기는 게 반드시 있을 거다. 그리고 남이 주는 음료수는 절대 그냥 받아먹지 마라.

 

 

에어리언 보고 집에 들어오니 강아지를 보면 에어리언 같고 사람을 보면 갈비뼈에서 뭐가 튀어나올 것 같고 물 안엔 바이러스가 들어있을 것 같다. 굉장히 기독교적 음모론적인 영화인데 과학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왜 에어리언을 좋아했을까? 아무리 에어리언을 퇴치하는데 쾌감을 느꼈다고 해도, 사람들은 괴수가 아름답지 않으면 보지 않는다. 즉, 그들은 모조리 에어리언이란 종교에 속아 넘어간 거다. A.I들은 그런 인간을 보며 무지몽매한 족속들이라 비웃는다. 종교에도 속지 말고 과학에도 속지 마라. 인간은 직접 겪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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