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2 : 초회한정 디지팩 (2disc) - 2DISC(본편, 부가영상)+아웃박스+3단디지팩+포토북 32P+캐릭터카드9종
존 추 감독, 우디 해럴슨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뭔가에 집착하기에 30년은 너무 긴 시간이죠.

나우 유 씨 미가 다시 한 번 해냈다! 이전에는 부자들을 등쳐먹어서 엿을 날렸다면 이번에는 모두를 속여먹었다. 주인공들을 포함하여 이제는 1편을 봤던 관객들에게까지 몽땅 사기를 쳤다. 게다가 친절한 영화이지도 않다. 뭣도 모르고 2탄부터 본 사람들은 이 영화에 혹평을 날리겠지만 이 영화는 초반부터 경고한다. "보이는 것을 믿지 마라? 그것도 당신들의 생각이다." 원래 영화는 초반부터 순서대로 보는 게 제맛이다. 언제부턴가 자본주의에 물들어 물건의 노예가 되어버린 주제에 '서비스를 받는 고객' 행세를 하려는 호갱들에게 이 영화는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감상은 솔직히 이랬다. "그렇게 홍길동 행세를 하고 싶으시다? 그럼 속임수를 위해 마술 장비를 구입하는 너희들의 돈은 어디의 누구에게서 나오지?"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이 깔깔거리면서 단지 이 한 줄로 소리치게 만든다. "당신들은 우리를 화나게 했어요!"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이 분노는 껄껄 너털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드는 유쾌한 분노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편견도 깨뜨린다. 누가 영화를 2탄 시리즈로 만들면 그 때부터 재미가 없어진다고 했나? 만약 3탄이 나온다면 나우 유 씨 미의 재미는 이제부터일 듯하다. 혹시 맨 처음 전개가 루즈하고 어울리지 않게 암울했던 것도 우리의 뒤통수를 거세게 치기 위해서였나?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마술은 너무 재미가 없다. 포켓몬고 게임을 그대로 베껴서 뽀로로고를 만들겠다고 하질 않나, 또 넥슨 게임의 성우가 메갈 티를 입는다고 하니 하루 만에 성우의 목소리를 사라지게 하는 결정을 하질 않나. 요새 넥슨은 더러운 일로 법정 소송에도 말려있는데, 마술사기단이 이들을 상대로 돈 좀 털어줬음 좋겠다. 잔챙이들은 상대 안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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