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kaya Osen (Russian Autumn) (Paperback)
Vyacheslav Voylokov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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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5만에 접시 닦고, 청소하고 밥 짓고, 대두 60KG 짊어질래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도 패스트푸드의 산지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케찹이 없으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고도 사람들은 생존할 수 있다. 무작정 싼 음식을 찾기 위해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쓰레기는 늘어만 가며 가난한 사람들이 그 쓰레기를 먹고 죽어간다. 그러나 일본 변두리엔 옛날 요정식당이 있다. 가격은 1인분당 8만원 이상으로 결코 싸지 않다. 그러나 식기는 대나무로 만든 세심한 젓가락, 흙으로 만든 그릇. 말끔히 다 먹는다면 쓰레기는 결코 생길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한다. 그러나 다른 시골동네와 마찬가지로 빚더미와 재개발에 시달리는 이 가게는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아무도 모른다. 여기에 가게를 전전하는 성격나쁜 요리사인 주인공이 취직한다.

 

생각해보니 이 배우 가면라이더 덴오에 나왔던 분 아닌가.

 

여자한테 인기 많은 철부지 남자애라는 설정도 그렇고. 가게를 보느라 밖에 한번도 나와본 적이 없는 요정의 여주인 오센과 주인공의 썸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드라마 끝까지 그 상태로만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주인공은 자기 자랑도 심한데다 직장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옛날 식의 직장들이 다 그렇다. 그때의 시급이 지금도 통하는 줄 알고 복지 그런거 존중 안 하고 그보다 최저시급의 개념도 없고 하지 않아도 될 일 다 시키고 어라 딱 내가 다니는 직장이지 않나... 한솥밥 먹는 것도 걍 애증의 관계지 가족적인 관계는 아닐 듯한데. 정말 대단한 직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장이 젊은 게 다행이랄까; 그러나 생각해보면 현실의 직장도 최저임금 이상으로 월급을 올려줄 생각이 없다. 우리 직원들도 솔직히 최저임금만 받으면 감지덕지로 생각하고 그 이상으로 직장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진 않다. 그러나 너무 가까워져도 여러 원치않는 사건이 생겨서 꺼려지기도 하다. 적당하게 거리를 두는게 스트레스를 더는 방법이긴 하다 ㅎㅎ 근데 음식점 내에서 직원들이 다같이 자신들이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면 그건 진짜라는 말을 들은적도 있다. 음식점이란 가게의 특징인 듯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음식은 역시 마지막화에 나오는 혼카레 이야기였다. 한번 가쓰오부시 종류의 음식도 먹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

 

그렇지만 드라마의 내용에 의한다면 최근엔 그리 맛있는 음식 종류가 없다는 듯해서 마음에 걸린다; 두부에 쓰는 콩도 고를 수 있단 얘기는 들었지만 4계절에 따라 다르다니 그것도 처음 들었다. 나는 요새 두부가 정말 좋은데, 최근 맛있게 만든 두부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예전엔 동네에서 직접 만드는 손두부들 많았는데 요새는 ㅠ.ㅠ
이상하게 풀무원이나 이런데서 나오는 두부들은 왜 맛이 그리 맹맹하고 야들거리는지;; 맛있게 좀 만들지..(물론 가격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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