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5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5
오타가키 야스오 지음, 김정규 옮김, 야타테 하지메.토미노 요시유키 원안 / 재미주의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오 플레밍은 일단 전후 사태이니 포로 교환이라거나 협상을 거쳐서 돌아왔을 것으로 생개된다.

 

 그렇지만 영웅이 아직 살아있는 가운데 지온과 연방에서 속속들이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나는 현상은 어떨까 싶다. 4화의 결말이 열린 결말이었던 이상 지금 진행되는 썬더볼트의 결말도 그렇게 확실히 결말지어질 것 같진 않다. 게다가 건담에 재즈를 붙여봤다는 설정을 깨려는지 지온과 연방에 새로운 세력도 하나씩 탄생한다. 일단 지온은 종교와 정치가 일치된 듯한데, 시체를 화장하는 형식을 보면 불교가 뿌리박힌 걸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연방은 어떨까? 일단 4화에서 정신병에 걸린 여과학자를 뺏어오려는 의도는 확실하게 드러나지만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건담에도 싸이코 자쿠처럼 뭔가를 도입하려 한다고 추정되는 게 다이다. 하긴 원래 우주세기에선 싸이코를 건담이 먼저 도입했으니 무리는 아니겠지만, 자쿠가 싸이코를 벗어나려는 지점에서 연방이 자진하여 그 수렁에 빠지려는 점은 독특하다 할 수 있겠다.

아무튼간에 연방도 지온도 망해버려라로 일단 철혈의 오펀스를 뛰어넘었고 더불어 건담 세계도 뚫어버렸다. 핵명언.

 

 

배경은 우주세기 z건담인데 건담의 모든 것을 부정하려는 듯한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건담에 다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대사는 둘째치고서라도 말이다. 여자라도 봐주지 않는다는 지온 병사의 대사에 "니가 날 여자라고 보는 게 맘에 들지 않거든?"이라고 받아치는 여주인공의 발언은 꽤 당돌하다. 주인공 이오 플레밍이 아틀라스 건담의 잠수력에 한계가 있는 걸 까먹는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이 들어가 있지만 그게 여주인공을 띄우기 위해서라면 봐줄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기껏해야 희생당해서 동정받기 쉬운 역대 건담 여주인공 설정 중에선 주머니 속의 전쟁 다음으로 파격적이지 않나 싶다. 겉으론 꽤나 가벼워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오 플레밍과 재즈 이야기를 할 때도 결코 지지 않고, 절대 가르침 당하지 않으려 꼬박꼬박 말대꾸 하는 이 여자. 물건이다. 특히 1~4화까지 등장했던 함장대리이자 이오 플레밍의 전여친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음악을 넘어서 이념도 잘 맞는 듯한데, 이오 플레밍하고 친구던 애인이던 잘 사귀어서 오래 갔으면 한다. 배경이 건담인지라 좀 불안하긴 한데... 그나저나 요새 수중 건담이나 고그 유행인가요. 건담 빌드 파이터즈에도 그렇고 곰국(...) 잘 나오네요. 우주세기 건담에선 무지 천대 받았었는데. 하기사 현실적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중간쯤에 나오는 지온군의 기체 왠지 무지 귀엽다.

 

게다가 음악까지 아기자기하다. 매복하는 게 맞나? 처음으로 로봇을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그나저나 예상못한 인물이 재출현했다. 뉴타입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약물인간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긴 한데... 제발 약물 때문이길 바란다. 충격이 좀 크다. 한편 지온 병사의 엔지니어 짝사랑은 계속된다. 남자가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숨김없이 말하듯 엔지니어 여성은 아버지를 닮은 그가 좋다고 숨김없이 말하는 셈인데, 기분이 참 어떨까 ㅋㅋㅋ 갈수록 부처가 되어가는 다릴이다.

 

 

분량이 줄어들어도 너무 줄어들었다. 말이 21분이지 애니가 끝난 다음에는 6분 가량의 음악이 2절까지 나오기 때문에 실상 TV에 나오는 보통 애니메이션보다도 분량이 짧다.


뉴타입도 주인공인 이오와 다릴을 빼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분량이 적다기보다는 요상한 성격들 때문이다. 다릴이 곤경에 처한 걸 보기만 하는 뉴타입이라니. 종교에 빠진 뉴타입도 마찬가지다. 완전히 기존 건담과 동떨어진 새로운 작품이고 종교를 비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주세기 감독이 종교 자체가 나온다는 사실을 반가워하지 않을 듯하다. 샤아의 역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전개로 갈수도 있을 듯하다. 샤아 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너무나 파격적인 만큼 어떤 매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