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라는 말로 네 자신을 위로하지 말아라.
보시면 알겠지만 이 애니는 g건담이 배경이며 군데군데 건담제타에 대한 사랑이 녹아있음.
이래서 욕을 먹는 게 아닌가 싶기도... 일부러 배척당하는 건담들을 보여주는 기분이 든다. 그것도 어떤 사람이 그 건담 시리즈를 좋아해서 의도적으로. 누군진 몰라도 성격이 나랑 닮았구만.
원래 1집이 좋은 가수는 2집에서 아쉬워지는 법인가. 결국 세계적인 배틀 자체를 하기엔 입자량이 부족하다는 설정을 넣었는지, 일본 내 배틀로만 경기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게 왠지 판이 축소되는 것처럼 보여서 아쉬웠다.
대신 전투 장면이 훨씬 보기 좋아졌으며 인물들의 그림체가 상당히 안정되었다. 자체적인 오리지날 스토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패러디 요소가 줄어들었으나 그만큼 완성도가 탄탄하다. 개인적으론 호평을 주고 싶지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g건담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90년대 전개와 90년대 건강한 누님상(...)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한없이 나쁜 남자라서 여자가 꼬이는 게 90년대 남자 주인공의 특징이었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착한 바보라서 여자가 꼬이는 게 특징이라고 할까. 뭐 결론을 짓자면 난 재밌게 봤다. 전개가 빨라서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기에 할 일 없을 때 시간 때우기 딱 좋다.
하지만 아무리 건프라가 자유라고 해도 슈퍼 후미나는 좀;;;
그렇게 된다면 미사일 나오고 움직이는 구체관절인형하고 뭐가 다르나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명인 카와구치는 후미나에게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만들어진 게 잘못된 거라나(...) 아니 그 말도 맞긴 하지만... 그럼 피규어가 총 쏘면 건프라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