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하프 블러드 11 (완결) 하프 블러드 11
김정률 / 스토리위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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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랑 다르잖아!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내가 살았던 환경이 나에겐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랬던 게 아닌가 하고, 지금은 종종 생각한다. 나에게 후천적 환경은 굉장히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인간들은 주로 선천적 환경을 탓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았다. 그가 여색을 탐하고 신을 탓하게 된 건 결국 자신의 친족이 죽었기 때문일까? 나는 그런 중도에 생각을 그만둔 듯한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 조르바의 말대로 신은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결론을 그에게 준 것일까? 조르바가 아들을 잃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그렇다. 학교에 갖혀있는 학생들을 자주 보면서도, 결국 명예욕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고야 만다. 혹은 돈으로 다 땜빵하여 알아도 쓰잘데기 없는 것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혹은 이제 생각하기도 귀찮으니 돈만 모으거나, 빨리 선입견에 뒤덮인 안경을 쓰고 현실에서 도망치려 한다.

 

 

 

결국 사야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에티카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더욱더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해 행동한다. 역시 복원보다는 다 쓰러져가도 남아있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녀는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니체가 말한 대로다. 정처 없는 자에게는 감옥까지도 행복한 것일 수 있다. 편협한 신앙, 딱딱하고 엄격한 망상까지도 잠을 부여하므로 그들은 즐겨한다. 그러니 끊임없이 유혹하고 시험하려 드는 의도를 조심할 지어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사람을 니체는 동굴로 초청한다. 그러나 그녀는 좀 더 오랫동안 걸어야 할 것이다. 그녀가 저녁에 감옥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다시 노래부르며 춤출 날이 올 것인가?

 

 

1. 처음엔 주요 주에 먹을 식인줄 알았음다. 

 

2. 아니면 주식이던가. 그래서 아 얘네들 샤아에게 투자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블러드 C는 참 모자이크가 애매하다. 

 

옛것은 척추뼈와 골수까지 그대로 노출되는데, 인간은 살덩이만 있어도 바로 모자이크나 하얀 화면으로 덮여버리니 말이다.
반전을 생각해보면 노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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