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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프 블러드 11 (완결) ㅣ 하프 블러드 11
김정률 / 스토리위즈 / 2014년 10월
평점 :
약속이랑 다르잖아!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내가 살았던 환경이 나에겐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랬던 게 아닌가 하고, 지금은 종종 생각한다. 나에게 후천적 환경은 굉장히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인간들은 주로 선천적 환경을 탓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았다. 그가 여색을 탐하고 신을 탓하게 된 건
결국 자신의 친족이 죽었기 때문일까? 나는 그런 중도에 생각을 그만둔 듯한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 조르바의 말대로 신은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결론을 그에게 준 것일까? 조르바가 아들을 잃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그렇다. 학교에 갖혀있는 학생들을 자주 보면서도, 결국 명예욕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고야 만다. 혹은 돈으로 다 땜빵하여 알아도 쓰잘데기 없는
것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혹은 이제 생각하기도 귀찮으니 돈만 모으거나, 빨리 선입견에 뒤덮인 안경을 쓰고 현실에서 도망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