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감상 다섯번째.- 가면라이더 아마존즈 2기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LVUR11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더블 액션 게이머 레벨XX R (おもちゃ&ホビ-)
バンダイ / 2017년 1월

참 죽을 수가 없더라.

아마존즈가 에그제이드만도 못한 이유는 아마존의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과잉진압이 문제라기에는 이미 너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마모루도 인간을 거리낌없이 먹기 시작했고, 하루카의 말은 점점 모순됨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루카의 말대로라면 아마존은 약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상태가 기업의 실험에 의한 병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하루카도 아마존이 된 자신의 본능이 선택인지 충동인지 판단을 못하는 지경이 된다면 사람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확실히 하루카라는 캐릭터 하나만큼은 매력이 있는 게 사실이고, 각본가는 설령 내용이 뒤틀려지더라도 그 캐릭터를 살리기로 결심했던 듯하다. 그래서 주인공에서 내린 대신 계속 등장시켰겠지.

아마존즈 2기 주인공 역할을 맡은 애가 양다리를 걸친데다가 공개적으로 트위터에 '애인 있는데도 달라붙어서 잠깐 놀아줬었다 미안' 이라는 식으로 글을 달아서 큰 논란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나는 연기력으로만 인물을 평가한다. 이 녀석 자신이 불행해지는 시점에서 얼빠진 얼굴 연기를 퍽 잘하는 편이고, 아마존즈 2기 자체가 우울의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데 그런 데에 출현하기 딱 좋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실 건담 제타 실사판에서 카미유 역할 했음 잘 했을 거 같다.

여자가 남자를 잘못 만나면 인생 망치는 게 너무 고전적으로 나와서 할 말이 없어지게 만든다.

 타카야마 진은 기껏 나나하가 쫓아댕기면서 밥 해준 탓에 살아남으면서 아마존을 있는대로 죽였다. 그런데도 정신 못 차리고 반 아마존 상태로 나나하를 강간해서 임신시켰고, 정신차리고서 하는 말이 나같은 새끼를 그러게 왜 따라다녔냐고 ㅋㅋㅋ 진짜 평상시에도 나나하한테 폭력 저지르고 다닌 것만도 열받는데 저 대사에 뒤통수가 짜르르했다. 여기서 더한 게 아들 놈인데 지가 자다가 엄마를 죽였는지 아닌지도 헷갈려한다. 실험체 될 뻔한 거 친구놈이 구해줬는데 지 혼자 완전 침울해 있음 멋져보이는 줄 아나봄. 애들이 기분 풀라고 그러면 성질 더럽게 내고 ㅋㅋㅋ 아니 아마존 패는 건 자기라도 그거 동영상 찍어서 돈 벌고 비싼 먹을 거 사다주는 친구놈한테 뭐 지를 아마존이라고 놀리면 가만 안 둘 거라고? ㅋㅋㅋ 거기서도 쌍놈인데 이유 보면서 완전 시체성애자가 된다. 그것만 해도 모든 아마존들을 초월하는데, 이 놈은 먹는 것도 아니고 충동적으로 이유에게 저지르려 함. 시체가 임신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만에 하나 가능성이란게 있는데다가 아마존 무지 싫어한다면서 이 놈은 앞뒤를 안 가린다. 역시 남편 고를려면 그 남자 아버지를 보는 게 맞다.

P.S 모두들 박수칠 때 떠날 줄 아는 사람이 됩시다. 작중 내 주인공도 주인공을 해치우는 인물도 그리고 이 작품을 만든 제작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