假面ライダ-エグゼイド 公式完全讀本 (ホビ-ジャパンMOOK 835) (ムック) - 가면 라이더 에그 제이드 공식 완전독본
ホビ-ジャパン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고다이에게 전해줘. 난 기다리겠다고.

 

 

유적발굴팀이 어떤 괴인에게 몰살당한다.

 

그래서 그 팀 중 고대문자를 해석하는 고다이의 친구와 마침 해외여행을 하러 떠났던 고다이만 살아남아버린 상황. 괴인은 다른 괴인들을 잔뜩 만들고 괴인들은 자기네들끼리 죽이거나 사람들을 죽이거나 한다. 집단살해된 현장을 들른 고다이는 형사 이치죠에 의해 현장에 들어가는게 제지되지만 어떤 허리띠를 발견한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허리띠를 찬 고다이는 가면라이더 쿠우가가 되어 괴인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하지만 쿠우가가 점점 강해질수록 쿠우가와 괴인에게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듯이 보이며, '게임'을 벌이는 괴인들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일본 경찰은 고다이의 쿠우가로서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부담감을 느끼는 한편 괴인과 싸우기 위해, 그리고 초반의 괴인을 만나기 위해 그는 점점 강해지는데.

감독이 스토리를 중시하는지 사건과 액션은 무지 천천히 진행된다. 또한 인간관계가 오래 되면서 천천히 부식되는 상황을 그려내기 때문에 액션이 아닌 세부상황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보는 게 좋다.

핸드폰이 사람 머리통만한 시대였는데도 사람들이 수시로 연락하고 다니는 장면이 신기하다(...) 다방커피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포인트.

괴인들이야 뭐 인간을 장기말로 알고 있으니 사람을 한 명 죽이던 200명 죽이던 그러려니 하지만 일상생활을 즐기는 장면들은 용납이 잘 안 된다. 그런데 나중에 암시가 나오는 걸 보면 그냥 사람들이 살인사건같은 걸로 보고 지나가는 듯 ㅋㅋㅋ 그래도 200명 죽었을 때부터 뭔가 국가에서 비상조치를 했어야 했다. 언제나 그놈의 방심이 문제다. 그놈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결국 큰일이 나기는 하지만. 일본의 90년대는 정치가 개발살난 시대였다. 그래서 국가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가 시니컬하기도 하다. 국가의 보호 없이 각자도생하는 인간의 면모가 참 안타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아이들이 차례차례 살해되는 고슴도치 괴인 편에선 세월호가 생각나서 짠하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가 재미 훅 떨어지는 이유는 가족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런거냐. 가면라이더 쿠우가에서도 좀처럼 액션이 나오질 않아서 빨리감기를 하고 싶었다.
가면라이더 쿠우가의 등장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게 자꾸 나오는데 여러번 말하지만 매체의 폭력성이 사회의 폭력성과 관계가 있다고 나오진 않는다. 라고 할까 사실 요괴가 튀어나와서 사람을 죽이는 게 근본적인 문제이겠지. 그럼에도 4호 즉 쿠우가의 폭력만 대표적으로 문제삼는 이유는 결국 영웅의 필연적인 폭력성을 건드리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때문에 제가 가면라이더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가 옛날에 봤던 파워레인저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 스산한 공포물이라 생각하고 보면 된다. 지금 보면 BGM과 효과음이 아주 좋았기도 했다. 일본은 왜 이렇게 공포물을 잘 만들까? 백귀야행을 믿는 나라라서 그럴까? 아님 먼나라 이웃나라 말처럼 섬나라라서 귀신을 만나도 달아날 곳이 없다 생각하는 걸까? 아무튼 괴물을 잡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괴물이 되면 안 된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P.S 오다기리 죠 그의 연기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가면라이더로 변신했으면 보통 갑옷이 있으니 견딜 만하겠구나 할텐데, 워낙 두들겨맞을 때 생동감있게 아파하다보니 얘가 맞으면 나도 아픈 거 같다(...) 갑옷이 무슨 맨살같아 보이고. 오프닝 가사 2절 중 용사는 한 명으로 충분해라는 구절이 있는데, 좀 같이 싸워주라. 왜 한 명밖에 없는 거야... 외롭겠다는 생각도 들고 안타깝기도 하고. 뭐 막판에 한 번 능력 보일 때마다 500명씩 사람을 죽이는 괴인도 나오니 충분히 아프긴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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