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오브 스트라이드 얼터너티브 후지와라 타케루 (おもちゃ&ホビ-) - 1/8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リ-イング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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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흐트러졌어.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 쓰러지라고 말했는데.

 

 나는 남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내 남동생이 가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들면서 내가 하는 활동을 하거나 날 따라하려는 행위가 종종 있는데 날 의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겁이 많고 무대공포증이 있었던 내가 조금만 뒤를 돌아보면 영락없이 뒤처지는 스포츠 세계에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여러모로 이 애니메이션은 동생을 떠올리게 했다. 외길로만 달리는 스포츠 천재 이야기는 이미 만화로는 많이 나온 주제이고, 특히 동아리에 잇쇼겐메이 정신으로 목숨거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꼴찌가 노력해서 성공하는 스토리도 제법 많다. 하지만 완전히 뒤로 처지지는 않고 능력도 어느 정도 있지만 1등의 매력에 압도되거나 좌절하는 2등의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거나 사이드 스토리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인물이 중심축이자 스트라이드의 퍼스트 런너로 등장하는 게 특이하다. 옛날부터 달리기를 잘하고 우직하게 노력해왔던 후지와라라는 캐릭터도 등장하지만 주요 이야기는 콤플렉스를 지닌 야가미가 등장한다. 그는 대회에서 매일 '그 달리기를 잘하는 형의 동생'이라고 소개되며, 자세도 구부정하고, 매일 잔소리하는 후지와라에게 보다 못한 선배가 '너에게도 약점이 있다'고 한 소리 했더니 계속 그 말 한마디를 가지고 딴죽을 걸어댄다. 자존심도 강해서 걸핏하면 그 어떤 스트라이드 부원보다도 친구가 많음을 어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쩐지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게 사실이다.

 

 

 

여자 주인공이 나오지만 복장만 치마를 자주 입을 뿐이지 의외로 호쾌한 면이 있어서 오히려 후지와라와 야가미의 러브라인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가뜩이나 후지와라의 다리 성애는 자신의 팀은 물론이고 다른 팀에서도 퍽 유명한지라(...) 더욱 BL스러워진다.

 그렇게 미묘한 삼각관계만 지속될 뿐 어느 한 커플도 결성되지 않고 팀원 중 어느 하나도 작업을 걸거나 섹드립을 하지 않는 게 이 애니의 매력이다. 경쟁자 갤럭시 스탠다드도 아이돌을 겸해서 활동하긴 하지만 엔딩 테마와 중간의 삽입곡 하나 외에는 가수 활동을 하는 게 없어서 맺고 끊음이 적절하다 할 수 있다.

 

 

 

 

에반게리온이라던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 유명한 애니의 패러디가 곳곳에 섞여있으며, 유명한 정치인의 대사라던가 일본의 속담에 관한 드립도 많다고 한다.

 혹시 일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주의깊게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 특수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요새 특이한 스포츠를 남성이 하는 애니가 유명해지는 편이니 여성향 스포츠 애니에 관심이 있다면 꼭 챙겨보셨으면 한다.

 스트라이드라는 경기는 옛날부터 모르는 거리를 달리는 만큼 친숙한 선수들의 친분과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BL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로 등장해왔었으며(본인도 그래서 이 애니에 특히 관심을 가졌었다.) 그게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등장해서 히트했을 따름이다. 역시 특이한 소재를 좋아하는 매드하우스 회사에서 이걸 가져왔으며, 감독은 사쿠라장과 노겜노라와 하나야마타를 만든 그 이시즈카 아츠코가 맡아서 그녀의 특이한 채색을 마음껏 선보였다. 여주인공 사쿠라이 나나의 성우가 그 유명한 하나자와 카나라서 그녀의 팬들이 어쩔 수 없이 사내의 벗은 상체를 볼 수밖에 없기도 했다. (...) 2기가 나올 수 없는 구도라서 굉장히 아쉽긴 하지만 청소년 중편소설로 여기고 보면 되겠다.

 

 

 

라이벌 갤럭시 스탠다드의 멤버 중 한 명인데, 사투리를 쓰는 게 마음에 들어서 페북 프로필로 지정했었다. 그런데 페북 프로필에 테두리를 입히는 게 있었는데, 어떤 죠죠러가 죠죠 시리즈 의 한 화가 끝날 때 흔히 쓰는 To Be Continued를 테두리로 만든 거다. 근데 그걸 이 사진에 씌워보니 꽤 그럴듯 했다(...) 그래서 최근 프로필을 바꿀 생각이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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