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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오브 스트라이드 얼터너티브 후지와라 타케루 (おもちゃ&ホビ-) - 1/8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リ-イング / 2018년 1월
평점 :
호흡이 흐트러졌어.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 쓰러지라고 말했는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121/pimg_7774821971823772.jpg)
나는 남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내 남동생이 가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들면서 내가
하는 활동을 하거나 날 따라하려는 행위가 종종 있는데 날 의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겁이 많고 무대공포증이 있었던 내가 조금만 뒤를 돌아보면 영락없이 뒤처지는 스포츠 세계에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여러모로 이
애니메이션은 동생을 떠올리게 했다. 외길로만 달리는 스포츠 천재 이야기는 이미 만화로는 많이 나온 주제이고, 특히 동아리에 잇쇼겐메이 정신으로
목숨거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꼴찌가 노력해서 성공하는 스토리도 제법 많다. 하지만 완전히 뒤로 처지지는 않고 능력도
어느 정도 있지만 1등의 매력에 압도되거나 좌절하는 2등의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거나 사이드 스토리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인물이 중심축이자 스트라이드의 퍼스트 런너로 등장하는 게 특이하다. 옛날부터 달리기를 잘하고 우직하게 노력해왔던 후지와라라는
캐릭터도 등장하지만 주요 이야기는 콤플렉스를 지닌 야가미가 등장한다. 그는 대회에서 매일 '그 달리기를 잘하는 형의 동생'이라고 소개되며,
자세도 구부정하고, 매일 잔소리하는 후지와라에게 보다 못한 선배가 '너에게도 약점이 있다'고 한 소리 했더니 계속 그 말 한마디를 가지고 딴죽을
걸어댄다. 자존심도 강해서 걸핏하면 그 어떤 스트라이드 부원보다도 친구가 많음을 어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쩐지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