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모자이크 1
하라 유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대본을 쓰느라 평소에 쓰지 않는 뇌 부분을 너무 써버려서, 졸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평상시에도 뇌를 좀 써달라고!"

 

 

 

극장판에서 볼 때는 저 대답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한테는 교훈이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나처럼 책을 읽느라 뇌의 한 쪽 부분 같은 데에 너무 많이 집중이 되면 그게 피둥피둥해져서 다른 뇌 부분을 누르지 않을까. 어제 조조영화를 보고 저녁에 사람을 만났는데 말을 심하게 건너뛰었는지 상대방이 너무 당황해해서 간단하게 밥 한끼 먹고 술 한잔만 마시고 헤어졌다. 만난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달까. 나님 일상생활에서도 대화의 중심에 화제를 맞추려 노력하자. 망상에 뇌를 좀 덜 써보라고.

 

 부모님들이 애들 끌고 와서 여자애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보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아니 그 반댄가.) 보통은 '아니 이게 대체 뭐야' 하는 기분이 들겠지. 여자애들 팬티라던가 다리성애라던가 안경성애라던가 가슴 출렁이는 장면이 나오니까.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은 (다리성애지만) 그림체가 다른 작품들보다 귀여움에 좀 더 맞춰져 있으므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 리뷰를 보고 애들을 끌고나와서 이 영화를 볼 부모님은 없겠지. 하지만 이 애니 보기 전에 선입견부터 갖지 마시라 말해주고 싶었다. 우리 어머니는 의외로 너의 이름은에 굉장히 감동받으신 거 같더라. 유익한 극장판 애니가 많다. 금빛 모자이크 극장판은 무난한 편이다.

 금빛 모자이크 본 애니메이션의 핵심 내용이 일본을 동경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좌충우돌이라면 극장판은 금빛 모자이크의 츤데레 담당, 아야야(... 검색해보면 왜 이렇게 부르는지 알게 됩니다.)의 이야기다. 딱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시절 예민한 여학생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좋았다. 차마 그게 내 모습 그대로라고는 양심상 말할 수 없지만(?!) 여자애들 3명이 친구일 때 흔히 하게 되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러브라이브의 호노카코토리우미보다 더 인간적이라고 할까. 친구들을 따라서 학교 진학을 할까 말까 하는 고민도 흔히 하게 되고.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올라갈 때는 아무래도 취업을 중요시 하다보니 친구 따라가기가 힘들지. 근데 요즘 보면 고등학교 진학도 상당히 힘든 듯하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귄지 오래된 친구들과 느긋하게 하하호호 웃고 떠들며 즐기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는 동아리 종류도 많고 활동도 본격적으로 하는데 한국에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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