猫物語(黑) (講談社BOX, 單行本) 西尾維新 <物語> シリ-ズ 6
니시오 이신 / 講談社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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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시 하네카와를 좋아해.
너무 좋아해서 도무지 건드릴 수 없어.

 

아라라기의 말에는 어폐가 있다. 정리하면 그의 집에 있는 두 여동생 중 하나는 아버지가 다르고, 그의 첫사랑이라고 내가 확신하는 하네카와는 핏줄이 섞인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온갖 자학을 하며 반쯤 괴이가 되어 에너지 드레인을 한다. 동생의 친구는 너무나 얀데레라서 아라라기의 몸 안에 있는 무적의 흡혈귀같은 존재로 올라가려 하고, 아라라기가 발견한 그 흡혈귀는 아라라기의 말을 다 들어주지만 비위를 맞춰주기가 보통 까다로운게 아니다. 최근 생긴 그의 여자친구도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만큼 속알멩이 없고 그의 첫사랑 하네카와에 대해 극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렘이 좋다면 상관없겠지만 여자에 관련된 수난도 이 정도가 되면 재앙이다. 너무나 착해빠진 게 흠이라고 할까. 다른 사람의 불행만을 보고 있을 때, 그의 주변에 괴이는 형성된다. 그러나 그 안에 뛰어들지 못할 때 그는 명백히 이기주의자가 되어 세간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것이다.

 

물론 아라라기는 나쁜 인물이지만, 그에 대해 조금 해명해보자면 자신의 행복함을 위해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을 해칠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건 좋은 일이 아닐까? 밑도끝도 없이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반드시 보답을 바란다. 그가 하네카와에 대한 마음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않는 이유는 그런 그녀의 속내를 간파해서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라라기가 그런 생각을 겉으로 이야기하면 알로하 셔츠처럼 하네카와에 대한 험담을 하는 셈이 되니 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하네카와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직구로 그런 말을 던질 것이다. 그리고 두들겨 맞겠지 ㅋ

 

P.S

 

나랑 하네카와 츠바사를 겹쳐 생각한 남자애가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알로하 셔츠였다던가 그 자신이 사와리네코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혹은 내가 아라라기였고 그 자신이 하네카와 츠바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 녀석은 자괴감이 들었던 걸까?
그럼 내가 나쁜 년이었구만.

미안. 하지만 나는 애니메이션 속 그 누구도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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