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의 기묘한 모험 1 죠죠의 기묘한 모험
아라키 히로히코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독은 인간을 공허하게 만들거든.

 

 디오 계속 쳐맞으니 좀 불쌍해진다...
어차피 주인공한테 마지막에 맞을 거 같은데 왜 계속 맞아 ㅠㅠ

 

 디오가 개를 때리는 데서 열받은 이유는 전남친이 내 개를 교육시킨답시고 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애니에서 끝까지 가는 걸 보면 역시 그 놈도 미천하고 천박했구나. 더 사귀었으면 우리 집을 풍비박살낼 뻔했구나. 그냥 뭐라 할 말이 없다.

 

 

 나는 지금 굉장히 무서운 상상을 하고 있어!
그나저나 신장 195센티라니 너무 잘난 주인공...

 

 사실 부산행 영화 보면서 우리나라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해본 게 있다.

 1. 피난하고 있는데 메갈년들은 다 좀비라고 하면서 여자들 집단 살해.

 2. 다른 사람이 좀비에게 물리는 시점에서 절묘하게 사진(동영상) 찍으려고 몰려드는 사람들.

 3. 목사가 자신이랑 ㅅㅅ하면 좀비바이러스가 풀린다면서 남녀 모두 겁탈.

 4. 나만 혼자 죽을 수 없다! 좀비바이러스 퍼뜨리기.

 5. 처음엔 가족들만 살리려고 하다가 이 나라엔 희망이 없다며 가족들 모두 살해.

 6. 어쨌든 그 순간 니 곁엔 마동석이 없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인간에 대한 강한 긍정이 깃들어있다. 물론 디오의 젊음과 권력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주인공의 용감하고 대의를 위해 나서는 행위에 감동하고 그를 적극적으로 도우려 한다. 나중에 보니 죠죠라는 별칭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고, 특히 이 1부에서의 죠죠가 신사적인 점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죠죠의 매력은 선한 자의 악당 퇴치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디오의 시적인 대사와 작가가 보여주는 범상치 않은 개그 실력이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뭔가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전부 개그라서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그보다 무슨 엘리자베스 여왕을 오야붕처럼 그렸네 대사도 풍채도 ㄷㄷ 뭐 아주 틀린 말이 아니긴 하지만 영국에 소송당하는 거 아닐까. 그리고 확실히 스포츠에서 호흡은 중요하다. 특히 복식호흡을 하면 몸에서 기가 흐른다고 하고, 다이어트도 된다. 예전에 뇌호흡이라고 해서 손가락 끝으로 얼굴마사지하던 게 생각나네. 하지만 확실히 이 애니는 오버가 심합니다(...) 그래서 오버드라이브인가.

 

 

부러운 후각을 지닌 스피드웨건.

 

 아무튼 나는 어떤 사람을 위해주고 나름 좋은 추억이었는데 나와 같이 지낸 사람은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하기는 커녕 생각하기도 끔찍한 트라우마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돌팔이가 약을 줬는데 별로 효험도 없고 악영향도 없다면 그냥 아쉬워하거나 침 한번 뱉고 뒤돌아서면 그만이겠다. 하지만 돌팔이가 여태까지 독을 이빠이 든 약을 줘왔다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서 사람은 모두에게 잘해줘서는 안 될 일. 특히 상습적인 사기꾼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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