ペルソナ3(7) (コミック, 電擊コミックス)
アトラス / アスキ-·メディアワ-クス發行/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發賣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상냥한 사람이 쓸쓸해지는 건 싫은걸.

 

 

아이기스에겐 미안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건 유키X아이기스 커플이 맺어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워낙 여러가지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나는지라...

 

 한편으로는 사랑을 포함하여 모든 인연과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것 같다. 흔히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라고 한다. 관계를 맺지 않으면 '생존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맞춰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관계를 맺던 끊으려고 하던 그것은 본인의 선택에 따른 문제일 것이다. 문제는 관계가 주로 실에 비유된다는 점에 있다. 미리 가위같은 게 준비되었다면 실은 금방 싹둑 끊을 수 있다. 하지만 옆에 가위가 준비되어 있어서 급하게 손으로 끊으려 할 때, 실을 끊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흔하게는 손으로 세게 붙들고 양방향으로 잡아당기다가 손만 아프게 되고, 결국 원시적 방법으로 이를 사용해서 끊으려고 한다. 그 때부터 실을 끊는 데 대한 불편함은 가중된다. 생각해보면 인간의 목숨도 그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머리가 부서진다거나 심장을 망가뜨리면 대체로 쉽게 죽을 수 있지만,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 게 또한 인간이기도 하다.

 

 

 

어중이떠중이처럼 나오던 준페이가 갑자기 성장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정신에 변화를 겪으면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나 보다(?) 

 

 1편 2편에서는 훌훌 잘만 넘어가던 시간들이 이번 영화판에서는 매우 느릿느릿하게 넘어간다. 페르소나3 일동들이 섀도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서 그럴 수도 있다. 섀도우를 모두 해치우면 멤버들도 다 흩어지리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리 섀도우가 다 해치워진 것도 아니고, 아이기스는 여전히 그를 스토킹하고(?), 친구도 생기고, 꾸준히 매일매일이 지속된다. 여태 웃지도 않던 유키가 큰 소리로 웃으니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가 겪지 않은, 아니 앞으로 겪을 일은 이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시간은 언제나 짧은 법이다.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인간은 '인간'에게 흥미가 있기 때문에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오래된 교훈을 이 영화는 끈질기게 강조하고 있다.

나도 이런 세계관을 알게 되서 기쁘다.

마지막 4편은 언제 보게 될지, 또 기다려진다고나 할까.

 

근데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다 ㅠㅠㅠ

 

 P.S 페르소나 Q OST Maze of Life를 들으며 생각해보니 내가 제일 처음 쓰려던 판타지 장편 소설의 이름이 Maze였다. 부제는 운명(fate)이었음. 불발하지 말걸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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