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전]시작의 이야기/[후편]영원의 이야기 토모에 마미 (おもちゃ&ホビ-) - 1/8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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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그럼 이렇게 하자. 이 마녀를 해치울 때까지 소원을 정하지 못하면 그 때는 큐베에게 맛있는 음식과 케이크를 부탁하자.

마도카: 케... 케이크요?

마미: 그래. 크고 화려한 축하 케이크 말야.

마도카: 에... 마미: 그래서 모두 함께 파티를 즐기는 거야. 나와 카나메의 마법소녀 콤비결성 기념으로 말이지.

마도카: 저, 케이크로 마법소녀가...?

 

아무리 농담이라도 마도카가 의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좌지우지하여 자신의 동료로 끌어들이려는 그 정신 좀 본받아야겠다. 마인드컨트롤 능력 대단하다.

어쩌면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중에서 가장 자기중심적인 인물은 이 녀석인지도.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를 본 후의 사람들은 엄청난 동요를 보였다. 일단 하얀 명왕(나노하) 이후 최고의 멘붕물이라는 평가, 그리고 주로 평론의 극찬. 그리고 마법소녀가 된다는 조건으로 무슨 소원을 빌겠느냐는 평범해보이는 질문이 오타쿠들 앞에 던져졌다. 목숨을 담보로 바치고 평생을 마녀를 퇴치하느라 평범한 일들을 못하게 된다는 어마어마한 전제하에.  글쎄. 일단 난 평범하게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가는 삶을 원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일, 나아가 내가 세상의 진보에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제안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마미가 (머리를 먹히기 전까진) 멋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마법소녀가 되는 길을 그대로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도카처럼 조용히 마법소녀들을 알아가고 그들의 고충을 알아갔겠지만, 솔직히 도중에 도망치게 될지 어떨지 자신이 없다. 마법소녀들은 그녀를 보면서 '생각이 없다'느니 '너무 자상하다' 같은 말을 하지만, 솔직히 그녀가 미키 사야카와 절교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곁을 함께한 것은 그녀의 속에 잠재되 있는 용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마도카처럼 현명하고 신중하게 대처할 수가 없다.

 큐베가 왜 소녀만 마법소녀가 될 수 있게 하는지 마지막까지 이야기하지 않은 건, 아마도 대체로 소녀가 훨씬 더 이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키 사야카가 폭발하게 된 계기가 된, 못된 남자들의 이야기는 더할 나위 없이 많은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고 집안에 의해 무조건 가두어져 양육받은 어린 소녀들은 자신이 크면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몸도 마음도 조금씩 더럽혀져 여자가 된 이후엔 너무 늦다. 미키 사야카의 죄는 남을 도울 때 자신도 어느 정도 이득이 되지만, 남이 잘 된 이후엔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마법소녀물을 망쳤다고 해서 사람들이 왜 분노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왜 밍키에게는 분노하지 않는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마법소녀물을 망친다기보다는 자신이 바랬던 아름답고 순종적인 여성상에 대한 환상을 망친다는 다른 이유때문에 분노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에 대해서는 다른 데에서 좀 더 이야기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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