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요약. 시빌라 시스템이 지금의 80년대 우리나라같은 동남아에 수출되었다. 어쩐지 그 동남아는 독재정치에 시빌라 시스템을 이용하는
듯하고 그 독재정치에 반발하는 테러범들이 군에 맞서서 싸우는 중이다. 그 테러범들 또한 일본에서 차량 장비를 받으려는 중이었는데, 아카네
일행에게 한 명이 잡혀서 기억을 스캔당한다. 그리고 그 스캔한 영상 중에 코가미 신야가 찍힌다. 그가 일본으로 테러범들을 보냈다는 혐의를 받자
아카네는 이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한다. 국장은 샴발라 플랜트 내부 반경에서 행동하라고 지시하지만, 위에 사진처럼 코가미와 대치하다가 결국
테러범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반갑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상당히 사무적으로 이야기를 하던 그들은(뭔가 사귄지 굉장히 오래되서 친구처럼 된
연인같은 느낌.) 정보를 교환하다가 동남아 군인들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 여기서도 역시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등장한다. 특히 프란츠 파농vs제러미 벤담이라는 구도가 참신했다고 할까. 하지만 프란츠 파농을 언급한
쪽이 테러범들이고 제러미 벤담 쪽(공리주의)을 언급한 쪽은 군인들이다. 그러는 걸 보면 프로덕션 I.G가 이 작품을 통해 상당히 좌파 편을 많이
밀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시빌라 시스템으로 사람을 정당하게 심판해야 하니 모두의 계급장을 까자는 아카네의 어투를 봐서도, 그녀가
공각기동대의 소령과는 달리 상당히 좌파쪽의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어쨌거나 아카네는 시빌라가 밀어주는 사람이라서 그녀의 작전은 어떻게든 성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단지 투표의 자유를 얻은 인간들은? 다시 말하지만 이 동남아는 뭔가 80년대 우리나라를 닮았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독재자를 좋아하는 군중들은 스톡홀름 신드롬을 지니고 있다'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따지고보면 코가미와 아카네도 뭔가 로미오와 줄리엣
같으면서도 스톡홀름적 관계라고 할까. 코가미는 한술 더떠서 '날 죽이러 와요 히ㄹ... 아니 아카네.' 이러고 있으니 ㅋㅋㅋ

3. 그러나 여전히 영화에서 회수하지 못한 떡밥이 있다. 일본에서 테러범을 지지해준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아무래도 배후가 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 사이코패스가 나온다면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시빌라 시스템이 쓰이고, 그에 대항하여 전문적으로 테러범들을 심어놓는 조직이 나올
것 같다. 아무튼 애니로든 극장판 형태로든 이 사이코패스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