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sycho-Pass 2: Season 2 (싸이코 패스) (한글무자막)(Blu-ray)
Alpha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설마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집행하세요. 츠네모리 감시관."

"어쩌면 그 심판자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인지도 몰라."

"그만해. 난 네가 아냐. 이 사람 저 사람 구분 없이 남의 소원을 들어주진 않아. 하다못해 피를 흘리지 않는 길을 택했다면!" 

"그런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아."

 ........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쟤 때문에 쓸모없는 정의감이 불타올라서 화면 끄려다가 그냥 봤던 거 계속 봤다. 리뷰 길게 쓰기도 귀찮고 편집하기도 피곤하고 킬링타임도 아니고(차라리 뉴욕경찰드라마 블루 블러드를 보는 게 나았어...) 시간낭비했다는 데 지쳐서 그냥 노트에 썼던 거 그대로 공개한다.

 

 

쇼코 네가 너무 보고 싶다... ㅠㅠㅠ

  1. 1기에서 쇼코가 걸리버 여행기의 뇌수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럼 쇼코는 시빌라의 진정한 모습을 한 번 보고 그쪽까지 추론이 나아간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코를 살리자고 결론을 낸 걸 보면 옛날 쇼코의 동료였던 녀석이 무지하게 노력하는 모양이네. 궁금한데 그 노친네들이 모인 원로원에선 토의도 하나? 쇼코 살리자고 로비도 하고? 

 

2. 저 세계의 권력자들 중 과연 멀쩡히 살아있는 인간이 있을까 의심되는 시점. 법의 중심도 시체 범죄자의 중심도 시체. 다 시체네. 차라리 쇼코가 그리워진다. 그 녀석도 시체인 채로 어디서 돌아다니고 있는 거 아님? 극장판 예고편 보면 그럴 가능성 충분한데. 묵비권 쓰는 국회의원 아저씨도 그렇고 극단적인 정치풍자 잼. 

 

 

 

 3. 그런 의미에서 아카네를 집요하게 캐냈던 신입 감시관은 상당히 재밌었다. 아카네보단 그쪽이 더 형사체질이었지. 하지만 인간관계건 정치 대 시민 관계건 말 잘 듣는 평범한 사람은 재.미.없.어. 진물을 너무 빨리 뺐달까. 다 알면 내일은 당신도 공범♥ 

 

4. 이미 거의 다 사용해서 진물이 빠진 아카네를 처리하지 않는 이유는 사이코패스 색상이 너무나 클리어해서 처리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녀를 단죄하면 시빌라를 벌하는 것이기 때문. 따라서 자신의 정체를 폭로할 때 그녀를 사용할 거란 건 중요한 계획은 아니다. 이건 늦게나마 시빌라에 발을 빼려는 아카네와 그녀를 혼탁하게 만들어 숙청하려는 시빌라의 파워게임이다. 따라서 11화만에 단숨에 결말이 날리 없다. 의자게임은 의자가 하나 부족하게 세팅해야 하는데,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등장했으니까.

 시빌라가 폭로하는가, 투명인간이 폭로하는가.

 눈치를 빨리 채고 타이밍에 맞게 자리에 앉는 인간이 승리. 일어서 있는 인간은 목이 잘린다. 근데 그 의자를 정하는 건 츠네모리 아카네였다. 근데 아카네가 꽤 단호한 구석이 있다. 신야랑 쇼코랑 범죄자(이름 기억 안남 1)는 피흘려서 안 되고. 흑발머리(이름 기억 안남 2)는 애초에 사람이 비열해서 안 되고.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있는 시빌라랑 썸을 타지만 시빌라는 쇼코만큼 아카네가 맘에 들지는 않고 아카네는 시빌라에 대한 생리적 혐오감을 도저히 어쩔 수 없어서 거절. 다중인격자랑 사귀는 거 참 힘들지 암. 그 기분 내가 안다. 의지하는 건 과거 사람을 죽이지 않았던 코가미 신야의 잔향뿐인 듯. 좀 불쌍하네. 상황으로 봐선 마치 신야에게 차인 것 같아. 

 

각기 다른 이유로 나쁜 남자들 한 컷.

 5. 그나저나 사람들은 이 사건이 풀리길 바랬나? 밀입국자들이 처참하게 불태워져서 죽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살아돌아오지 않나? 하지만 투명인간은 어떻게든 살아있다. 자신의 색깔을 표명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기업과 정부의 관심도 없으면 회생되지 않는 사회다. 애초에 결말이 날리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떡밥 회수하는 거 봤나? 두시간 짜리던 다섯시간 짜리던 간에 극장판 하나로 저거 전부 회수할 수 있으면 사이코패스는 희대의 역작이 되겠지.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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