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러브 라이브! CE Vol.2 - 넘버링 코토리 & 우미 학생증 + 클리어케이스
쿄고쿠 타카히코 감독, 니타 에미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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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기는 보통 1기보다는 퀄리티도 덜하고 재미도 떨어진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러브라이브 1기가 워낙 파격적인 줄거리이다보니, 2기에서 일본 드라마 식으로 전개해 나가도 신선한 편이다.

 사실 1기에선 멤버 결성의 순간에 집중하다보니 전개를 질질 끄는(...) 각자의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았다. 게다가 러브라이브에서 니코니가 워낙에 인기를 구가하다보니, 니코니의 과거라던가 집안에 관련된 설명도 흥미를 끌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3학년 멤버의 졸업식 장면이라던가, 눈 치우는 장면을 너무 길게 보여준 건 아닌가 싶다(...) 특히 눈 치우는 장면이 최종예선이 있던 날이라 중요한 장면이자 중요한 핀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깜빡 졸 뻔했다(...)

 그래도 나도 여고 출신이고, 여자 고등학생들이 졸업식 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소소하게 노는 이야기를 쭉 보니 나도 덩달아 고교시절 생각나서 좋았다. 마침 그 당시 나도 동년배 친구 2명을 포함하여 3명이 뭉쳐다닌 적이 있었는데, 나 혼자 경기도권 대학에 가게 되고 다들 남쪽 대학이라던가 외국대학으로 붙게 되어 뿔뿔이 흩어졌더랜다. 합숙은 아니지만 몰래 학교에서 먹고 잔 적도 있었고. 멤버 중 한 명이랑 겨울바다가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했었고. 그 녀석들 잘 살고 있을까... 결론은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마음껏 노세요. 20대부터 알바라던가 여러가지 사회생활을 하게 되서, 맘껏 속내를 털어내며 놀 수 있는 날이 흔치 않음.

 

 

 

 2. 일단 러브라이브상에서 경쟁자였다보니 이 분들은 쓸쓸히 퇴장당함 안습.

 에리치카가 어라이즈의 스파이였다는 설정도 좋았는데 ㅋㅋㅋ 실제가 아니라서 유감스럽습니다만...

 근데 정작 뮤즈보다 이분들 공연이 더 압도적이긴 했다는 거.

 뮤즈도 어째 마지막에 러브라이브 홍보대사로 공연하게 된다는 것 같은데 어라이즈같이 좀 강렬한 음악 좀 만들어볼 수 없나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음악이 어째 죄다 모닝구무스메 비슷한 것이;;; 난 사실 코다 쿠미같은 음악세계를 더 좋아하는데; 

 

 3.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러브라이브에서 린의 인기도에 대한 찬반이 격하게 갈리던데 난 린의 마음에 공감이 가는 쪽이다. 아니 사실 굉장히 놀랐다.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컷트를 하고 남성같이 행동하는 여성들에게도 예쁜 치마를 입고 꾸미고 싶은 마음이 존재한다. 여성스러움의 절정인 웨딩드레스 의상을 보고 린은 부끄러움, 수치심, 질투가 뒤섞여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출한다. 그래서 하나요에게 의상을 떠넘기면서도 착잡한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자신도 치마를 입고는 싶은데 왠지 아까워서 자신보다 더 예뻐보이는 아이에게 입히고 싶기도 하고, 설령 입더라도 칭찬을 듣고 싶으면서도 뒤에서 수군거릴까봐 겁나는 그런 마음이랄까. 외모와 성격은 시원털털하지만 성격은 누구보다도 더 여성스러우면 저런 일 많이 생긴다. (특히 호르몬 방출이 심한 여고시절이라면.) 러브라이브는 5화 새로운 나에서 그런 심정을 잘 커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상황을 잘 마무리한 하나요의 언변이 최고다. 옷장사하면 정말 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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