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전편 컬렉션 : HD 리마스터링 (8disc)
케빈 설리반 감독, 콜린 듀허스트 외 출연 / 그린나래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오빠랑 강릉 신영극장에서 봄.
 아침 일찍 공복에 마신 2000원짜리 커피가 엄청 찐하고 꿀맛이었음.

 1. 길버트랑 앤이랑 화해하고 친해지는 내용 안 나옴 ㅋㅋㅋ 길버트 개불쌍 ㅋㅋㅋ 편집당했구나 ㅠㅠ

 2. 오빠가 눈물을 막 흘림. 특히 매튜가 죽었을 때; 난 눈물 한 방울도 안 나왔던 상황이라 무지 당황스러웠음;;; 내가 정말 동심이 많이 시들긴 했구나...

 3. 곧은 한 길로만 갈 줄 알았는데, 살다보면 모퉁이도 보이더라. 난 대학 졸업해서 번역으로 하루종일 힘든 일 안 하고 먹고 살고 어떤 남자랑 결혼할 줄만 알았는데, 땀흘려 노동하고 딴 남자랑 살 준비를 하게 되더라. 인생 내 생각대로 그리 만만히 안 되더라. 원망은 좀 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좀 더 가난하고 좀 더 힘들지만, 떠날 수 없는 땅, 내 모든 걸 희생해도 좋을 장소가 있더라. 앤은 그게 그린게이블즈고 난 그게 강원도인 것 같다.
 
 4. 최종화랜다 ㅠㅠ 아쉬움...

 

 5. 고민 끝에 책은 계속 보기로 결정했다. 비록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영혼없이 쓴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빨간머리 앤이 만들어진 시기는 어땠는지, 그 나라는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에 배경이라도 좀 더 캐고 싶어서이다. 게다가 캐나다의 영화나 작품들이 인디장르에서 뜨고 있는 지금은 더욱 이런 게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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