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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오현정 옮김 / 큰산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고함이 내 속에 울려 퍼집니다.
ㅡ생각해 보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사람과 새와 돌과 꽃을 봅니다.
ㅡ다시 생각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생각과 꿈과 빛과 유령을 봅니다.
ㅡ또 생각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보느냐?
ㅡ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적막하고 고요한, 죽음 같은 깊은 밤입니다.
ㅡ또 생각해 보아라!
ㅡ아! 나는 검은 성벽을 꿰뚫을 수 없습니다!
나는 울음소리와 외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나는 저편 강가에서의 날개 떨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ㅡ울지 마라, 울지 마라, 그것은 저편 강가가 아니니라.
외치는 소리, 울음소리, 날개 떨리는 소리는
너의 마음이니라.
그나저나 이 분도 이름이 니코스이니 애칭으로 따지면 니코로 불린 거 아니냐!
... 니코 미안.
일어나서 도서관 가면서
아 ㅅㅂ 그리스인 조르바 읽어야 한다니
아앍 ㅅㅂ 그 인간 변태잖아아아 읽기싫어엇 야메떼 이야다아 쿳소오 근데 독서모임 때문에 읽어야 돼애애
이러면서 갔는데 레알 이거보고 머리가 띵해짐
아 그러니까 소설만 그리스인 조르바를 썼지 비소설은 다양하구나. 민망하다 ㅋㅋㅋ 도서관에서 레알 나 혼자 비실비실 빵터짐(...) 매일 20페이지씩 소리내어 읽다보니 대략 10일만에 다 읽었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룰루. 여러분 조르바가 꼴보기 싫은 사람 있음까? 저처럼 잠언 읽으세요. 에세이는 싫어하는 편이지만 왠지 시같아서 부담이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