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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 과학잡지 에피Epi 1호 ㅣ 과학잡지 에피 1
이음 편집부 지음 / 이음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렇게 보면 '가짜'에 해당하는 이름이 붙어야 하는 쪽은 부정적인 수(음수), 상상의 수(허수)에 대항하는 '평행선 공리의 부정'에 해당하니 '(평행선 공리를 부정한) 기묘한 공리' 정도의 별칭으로 불려야 할 것 같다. (...) 이런 점에서 체계가 갖추어진 수학적 개념은 아무리 이상해 보이더라도 '가짜'라고 부를 수 없으며, 또 이것이 기존의 참인 명제를 부정하지도 않으므로, 기존의 수학 이론을 '가짜'로 만들지도 않는다. (...) 트럼프의 '대안적 사실'이란 진실을 부정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수 개념을 발전적으로 확장한 허수에 이러한 거짓을 비유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하기 어렵다.
차라리 당신의 대안적 사실은 허수다라고 쓰면 국내에서만 망신당하고 끝냈을텐데 우리나라 인간들은 꼭 눈에 띌려고 되도 않는 영어랑 산수 쓰다가 이렇게 망한다 ㅋㅋㅋ
아니 좀 찾아보고 나서 쓰던가 구글은 왜 있냐.
이 과정에서 수많은 표본과 귀한 서적들이 재가 되었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해양파충류의 골격 화석도 그렇게 되었다나. 이 해양파충류의 복제품을 어떤 젊은 학자가 보고는 이것이 새로운 종류임을 알아보았고, 평소에 자신이 존경하던 영국의 저명한 자연사 다큐멘터리 제작자 데이비드 아텐버러의 이름을 따서 '아텐보로사우르스'라는 학명을 부여했다 한다. 근데 아니 애초에 전쟁해서 깨부수질 마 이것들아 복제판 있던 건 다행이지만 원본 깨부숴먹은 게 자랑이냐.
소설도 있고 과학관련전시의 리뷰도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에게 접근하려는 글들이 많다.
나로서는 참 반가운 잡지가 아닐 수 없다. 만화도 있던데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참 보기 드물었던 앞내용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위의 글은 거기서 나온 나레이션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