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스 Workers 35호 : 2017.10.01
워커스 편집부 지음 / 사단법인참세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현재 평택 서쪽에 개발호재가 많다. 정부의 도시개발계획이 잡힌 곳이다. 동쪽의 고덕신도시의 경우도, 고객님들께 2년 만에 두세 배 수익을 내드렸다. 300만 원에 사서 700만 원에 되팔았다. 여타의 부동산 투자와는 수익률 차이에서 비교가 안 된다." (...) 함 센터장은 "정부가 남해안 권 8개 지역에 전략적으로 개발을 극대화하려는 부분이 있다"며 "대표적인 곳이 여수, 순천, 통영, 거제 등의 해양 개발 루트이며, 특히 여수는 남해안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민주노총은 최우선적으로 헌법에 토지공개념을 명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토지에서 발생하는 이익인 지대는 국가가 전액 조세로 환수하고, 국공유지는 토지공공임대제로 민간에게 임대할 것을 주장했다. (...) 또한 당시 민주노총은 노동자에게 필요한 부동산 정책으로 토지보유세 강화, 국공유지 확대 및 공공택지 국공유 유지,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주택 공급의 활성화,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 개발이익환수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말 그대로 나라를 다 말아먹으려는구만.

이 와중에 '아고라'라는 자그마한 출판사에서 레닌 전집 1차분 세 권을 출판해 반가움과 동시에 놀라움을 던져주었는데, 그것도 이대로 120여 권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출판사가 망할까봐 지금 상당히 두려운데;;, 지금은 사람들이 사회주의를 점차 잊어가고 돈에 눈이 멀어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돈과 힘으로 빼앗아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때 레닌의 책을 읽지 않으면 언제 읽겠는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났건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탐욕을 극복하지 못 했다. 마르크스와 레닌을 읽으며 다양한 사회주의를 접할 때 우리는 좀 더 다방면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깨닫게 될 것이다.

'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 가능한 우파후보로 얘기되고 있다. 군인 출신으로 기독교 민주당 정치인인 그는 지난 20년 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최근 인종주의적이며, 반여성적이고 파시스트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논란을 심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데 무슨 여성우월주의라 하는지ㅋㅋㅋ 하 나참 어이 없어서. 그것도 자신을 진보라 주장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더라. 인권을 위한 강변을 향하여 우월주의를 논하며 반발하는 이들의 시선. '반론할 수 없는 - 혹은 그네들의 빈약한 지성 내에선 반론의 가능성을 끌어낼 수 없는 - 강성한 아젠다에 대해 현실을 비트는 방식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느낌이다. 비단 양성 문제 뿐 아니라 퀴어 젠더, 다문화 사회 등의 관련 논점에서도 그 지점이 많이 노출되었었다. 그러한 '현실을 뒤틀어 반대 여론을 조직'하는 이들의 공통적 방법론이 개별적 사례를 일반화하여 파괴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그런데 이를 형성하는 주체는 이른바 '주류 집단에 속해 있으나 이 내부에서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되어, 약자 집단에 경쟁력을 어필하여 상대적 위계를 구가하던 기전을 상실하게 된 이들'이다. 마치 더 잃을 것이 없다는 마냥 부글거리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발을 딛고 있는 지점은 주류 내인 것을...

자연주의 출산 영상을 보며 나름 공부를 했건만 진통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남편한테 일반병원에 가서 수술하자 권했지만, 남편은 허리에 힘을 빼라는 조산사의 말만 계속 되풀이했다고 한다. 아니 우리나라는 왜 그리 자연주의 출산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약도 못 하지 제대로 기구도 못 쓰지 그건 그냥 출산하시는 분 지옥 구경하고 오세요 이 소리 아님? 그리고 모체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데 그 고통을 분담한 애가 건강하게 자랄까? 남자들은 출산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성들이 현명하게 알아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 법을 배워서 영악하게 행동해야 하겠다. 타인에게 끌려다니고 복종하지 말아야 여성의 인권신장도 오는 것이다.

 

 

 

 이게 내가 음반을 팔고 있어서 보여주기가 참 씁쓸한 현실인데, 인정해야 하겠다.

 아이돌들을 사랑한다면 직접 콘서트에 가야 그들에게 돈을 대줄 수 있다는 거다. 하기사 콘서트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중고생들은 아이돌들에게 후원해줄 수 있는 방법이 시디 구입밖에 없나.

 

 

 

 무엇이든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두 가지 일은 인과관계가 있는데 항상 머릿속에서 잘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집 값이 오를 거라며 부동산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에서 나오는 데이터와 머릿속 계산과 책상에 앉아서 세운 계획에 의존해서 땅을 산다. 그 땅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말이다. 깔끔한 모델하우스와 친절한 직원들을 보면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꿈은 용산 철거민들과 화약병을 보지 못한다.
다음으로 로봇과 노조의 권리가 있다. 물론 워커스에서 이야기한 대로 인공지능은 일자리를 그렇게 많이 감소시키진 않는다. 단지 단순한 직종들이 기계로 많이 바뀔 뿐이다. 역시나 로봇의 매끈한 몸체와 재빠른 동작에 관한 상상력은 생산직의 대량 해고에 관한 걸 보지 못한다. 빨리 취직되는 게 가능하며 뒤끝없이 헤어질 수 있는 클릭 워커의 깔끔함에 대한 상상은 수면 부족과 4대 보험의 침해를 보지 못한다.
이는 정규직과 하청노동자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하청노동자나 파견직 같은 비정규직이 정말로 회사에서 퇴출된다면 몇 년 후던 몇 주 후던 정규직도 위험해질 것이다. 어차피 하청노동자가 하는 일이나 정규직이 하는 일이나 별반 다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면 결국 인간이란 그런 뻔한 사실도 간단히 잊어먹게 마련이다.

아니 근데 100kg의 장비가 추락해서 고장난 거 같다며 생산라인 가동 멈춘 게 조작극이냐? 100kg 반력암에 깔릴 뻔한 사람한테 병원에 가보라고 말한 게 업무방해이고? 진짜 보자보자하니 기업 놈들 말하는 게 너무 옹졸하고 사람 같지가 않다. 어느 별에 사는 새끼들이야?

소위 한국 리버럴, 내지는 소수의 탈민족 계열 좌파들이 일본 비극우 중도세력의 역사인식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하는 배경이 대북강경 노선, 한미일 공조의 필요 때문이리라. 물론 한국에서 몰이성적인 반일국뽕 팔이가 분명 있어서 그것에 대한 반감의 발로인 면도 분명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한미동맹의 필요에 적극공감하고 중화패권주의에 주목하며 그 잠재위험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지만 한일간 역사 갈등을 안보외교 논리로 퉁치고 가는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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