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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2
최명희 지음 / 매안 / 2009년 7월
평점 :
"없어서 굶어 죽으께미 도적질을 했다먼 가련허기나 허제. 지집 밑구녁으다 처박을라고 관공서에 공금을 훔쳐낸 거잉게 가막소를 가도 싸제잉.
(...) 아재는 인자 죽으먼 극락왕생허시겠소. 나는 딴 디 가 있을 거잉게, 죽은 담에 안 뵈이그덩 서운타 말으시오."
"상놈
신세 나 하나로도 여한 없응게, 아재 나보고 장개가라, 자식 낳아라, 그런 말씸 허지도 마씨요. 지집 없이도 한 펭상 잘 살랑게요. 보나마나
뻔허제. 나 같은 상놈에 부모없는 떠돌이를 사우로 맞는 집구석은 또 오죽헐 거이며, 그런 집의 딸년의 각시라고 맞어서 자식을 나먼, 그놈이
커서는 내 속 상허는 이런 시상을 또 살 거인디, 무신 웬수로 신세 쳇바꾸를 돈다요......?"

메를로 퐁티의 이론으로 여자를 보면 공존으로 여자를 상상할 땐 여자의 형상과 개념 자체가
분리되지 않는데 혼존으로 여자를 상상할 땐 여자의 형상과 개념이 분리되서 자기가 어떻게 막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일상생활 가능한) 친구 만나면서 소개팅도 해야 하고 최소 소셜에서 여자랑 대화를 하면서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 혼자 짱박혀서
미연시하고 야동 보다보면 잘못된 가치관이 적립되고 여자랑 마주치는 것도 불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