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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말이 막히면 나라가 질식하고, 막힌 것이 터지면 사람들이 다친다.- p. 116

아직 크리스마스 되려면 한달도 더 남았지만 어쨌던 샘터는 12월호니 러브라이브 산타
특집이다.
그리고 정리의 달인 코너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으니 이번엔 2015년을 간단하게 여기에 정리해볼까 한다.
1. 인상적인 장소 꼽기

엄마와 같이 간 이대 아비꼬.
사실 홍차를 마시고 싶어서 아비꼬 카레가 제일 맛있는 홍대점이 아니라 이대점으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레를 한 입 먹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인상에 남았다. 그렇게 정색하고 좋아하는 엄마는 솔직히 28년 평생 내가 대학 인서울한 때 다음으로 본 것 같다. 왠지 제일
맛있는 집을 버려둬서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엔 꼭 홍대 아비꼬 데려다 줄게요...
2. 베스트/워스트 아이템 선정하기

베스트: (책 제외하고) 의외로 러브라이브 굿즈.
기본적으로 내 가방에 넣어진 채로 부서지지 않고 버텨야 하는데,
펜도 안경집도 안경닦이도 지갑도 모두 의외로 튼튼해서 의외로 지금도 굉장히 잘 버티고
있다.
굿즈 구입 분량을 좀 더 늘려야 하나 생각 중.
워스트: 여러분. 러브라이브 극장판은 한 번만 보면 족합니다.
3. 올해 5대 뉴스 선정하기
- 메르스
- 세월호 선원 최종 판결
- 국정교과서
- 경찰이 시위하는 농부에게 물대포로 공격해서 살인미수
- 니코니코 체널에서 박근혜 동생 박근령이 주옥같은 망언들을 날림
....
4. 성공/실패 스토리
여전히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고,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물론 피해자 특유의 억하지심과 원한도 생겼다. 니가
진정 나같은 피가 흐르는 사람 새끼냐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어쨌던, 이번의 내 실패는 '사람은 극도로 가려서 사귀라.'는 귀중한 교훈을 주었다.
덕분에 사람을 사귀는 데 대한 내 기준은 훨씬 더 높아졌는데, 세상 사람들을 다 둘러봐도 내 가족만한 인물들은 다시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