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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 2015년 개정신판 ㅣ 동양고전 슬기바다 3
주희 지음, 김미영 옮김 / 홍익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국가를 이끌어 가면서 경제에 힘쓰는 것은 반드시 소인에게서 나온다. 소인에게 국가를 다스리게 한다면 재앙과
해악이 함께 이를 것이다. 어진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국가는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
의로움을 추구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상황에 매우 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상 제일 최악이자 최악이 되어야만 하는 SK 회장이 풀려났다. 그 날이 2015년 8월 15일이다. 그 날을
기억하는가? 혹시 그 날이 가깝고도 머나먼 옛날처럼 생각되지 않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당신은 그냥 헛되이 산 자는 아닐 것이다. 여기서 그저
취업전선에 휘말려들었거나 연애전선에 말려들어 하루하루를 날벌레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제외한다. 적어도 F-X 사업이 어떻게 개판이 되었는지
김관진 등의 인물들이 우리나라 보안을 어떻게 광란의 파티로 만들었는지 상식적으로 머릿 속에 입력되어 있는 사람들 이야기다. 이전에
김관진이 진정으로 국가안보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Y군. 이 글 보고 있나? 내가 내기에서 이겼으니 나 만나면 밥 사라. 이미
절교했지만.
분노하는 와중에서도 Y군이 동양철학에 대해서 공부 좀 하라고 충고했던 건 적절했다. 덕분에 이런 촌철살인의 명언도 보고 말이다. 이
세상에 상식적인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연인관계에서 친구로 가는 게 가능하지 않겠냐는 이론에, 커플 사이에서 서로 합의만 한다면
다자연애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이론에, 교과서 이론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이론까지. 우리를 살아있게 만들어준
우리나라 단군님이나 그 조상들이 이 말을 들으면 거품물고 쓰러질 소리다. 꼰대라고 보지 마라. 그들 또한 인간이다. 조선시대 세종 때에도
레즈비언은 있었고,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게이도 있었다. 기득권과 법규가 너무 엄격했을 뿐 들키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묵인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너무하다. 사람들이 정말 후안무치하게 뻔뻔스럽다. 인간으로서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게 있다.중용에서는 이런 말도
한다.
은밀한 곳보다 눈에 잘 띄는 곳이 없고, 미세한 일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 신중하게
행동한다.

한 마디로 얼척없는 말 지껄이지 말고 닥치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