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5.5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빼곡하게 짜인 시간 숨고를 시간도 없이
한 식구 세끼 밥상 잇기 위해 움직이는 동안
점점 일과 밥상의 경계는 사라집니다.
종일 땀 흘려 노동하고
마음 기울여 손 짓는 일 하나하나
내 삶이고 나 아닌 것 없는데
세상에 하찮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누구나 밥 춤을 춥니다.
밥 걸음을 내딛습니다.

 

 

 

  

점점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행을 가려 꿈에 부푼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는 조금 새로운 여행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공정여행'에 대해서 나는 막연히 자본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는 여행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철학관이라던가 여행에 관련된 사람들의 개념이 다양했다. 그 중에서 굳이 비행기의 막대한 연료를 써서 국외로 여행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번도 국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문득 자부심이 생기는 발언이었다. 그래도 나는 제주도 여행 다녀온 것만 빼고는 비행기를 한번도 소비해본 적 없는 친환경 인간이다.(?) 무엇보다도 기발한 생각은 귀촌이나 귀농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토대로 한 공정여행이었다.

 

 

 

  

 

맨 마지막 사진이 내가 관심있어하는 바로 그 공정여행이다. 

언뜻 보면 전혀 관련없어보이는 귀농과 공정여행이 하나로 합쳐지는 게 신기하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영리하다는 사람들이 융통성이 없고 어리석은 경우가 많다. 귀농이나 귀촌을 하면 꼭 명심해야 할 게 사전방문을 통한 철저한 마음의 준비, 그리고 공동체와의 화합이다. 아무리 한적한 시골이나 동네라고 해도 다들 각자의 일을 맡고 오랫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러므로 이 분들 한 분이라도 배우지 않았다고 무시하다가는 큰코다치는 것이다. 나도 우리 가족도 정말 뭣도 모르고 귀촌해서 여기저기 부딪쳐가면서 배운 게 그거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은 순박한 편이다. 그 속에서 섞이다보면 내 감정도 차분해짐을 느낀다. 꼰대도 속일 수 없겠지만, 연륜은 더더욱 속일 수 없는 법이다. 그곳에선 포기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수도권에서보다 더 효과가 좋다. 그리고 항시 겸손해야 한다. 이 여행에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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