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옥시토신은 신뢰를 구축하고 동기를 높이고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신뢰는 옥시토신을 분비시키고 옥시토신은 서로의 이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높아진 이득은 다시 신뢰를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또 정서적 안정감을 촉진하고 유대와 협력 행동을 강화하는데, 앞서 언급한 도파민의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인상적인 글귀는 음악이 뇌를 샤워시킨다?라는 칼럼에서 나왔다.

옥시토신이 무조건 신뢰감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생성될 수 있다고 한다.

옥시토신 뿐만 아니라 음악 또한 도파민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마스와 러브라이브는 믿고 볼 만 하다. (?!)

 

 샘터상 코너가 잠깐 나왔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감동적인 이야기와 기발한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다. 역시 샘터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다들 수준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주눅들기도 했다. 특히 남편과 아이 한 명을 두었는데도 다른 아이들 네 명을 입양하고 위탁하여 길렀다는 김신혜 님의 이야기에서 존경심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선 사람들이 대부분 빚 없이 살고 있지만, 서울에선 부자나 빈곤한 자나 빚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 전부터 입양을 하고 싶어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뇌종양과 맞서 싸워가며 꾸준히 아이들을 입양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퍽이나 담담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사정이 있고 아이를 낳으려 온 힘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사정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그런 차원을 이미 넘어선 게 아닐까 싶다. 오히려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거는 사람들의 이야기같다고나 할까. 십대들의 쪽지 이야기도 그랬다. 내가 다녔던 성당 한 구석에 꽃혀져 있어서 내 어두운 어린 시절을 그나마 버틸 수 있게 해준 그 무료 잡지는, 한 달에 2000만원 넘는 경비가 들어가는 데도 쪽지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후원금이나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 후원금 외엔 그 비용들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데도, 현 발행인 강금주 씨는 경제적 어려움이야 늘 겪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한다. 단지 십대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할 뿐이라고. 우리 집안은 그렇게 빚더미에 허덕이는 삶을 살진 않았지만, 갑자기 빚이 생겨서 휘청였을 때 가족들 모두 크게 당황스러웠다. 저렇게 담담해지기까진 어떤 어두운 세월을 헤쳐가야 하는 것일까.

 확실히 샘터는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잡지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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