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5 - ~코이즈미 하나요~, L Novel
키미노 사쿠라코 지음, 원성민 옮김, 무로타 유헤이 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시선이 자연스럽게 슴가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

과연 나만 그런 것인가.

 

 역시 하나요하면 '밥'과 '다레카 다스케테'를 떠올리는 게 인지상정인 듯하다 ㅋㅋㅋ 처음 에피소드의 제목이 '어째서 배가 고픈걸까?'인 걸 보면 말이다. 애니판과 달리 이 책에서는 모두가 하나요가 배고파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며 격려해준다. 뮤즈 멤버들 덕분에 과자도 먹지만 특히 밥을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은근 밥이 가슴사이즈 B82의 비결이라고 부추기는 듯. 누가 그런 거짓부렁을 믿을까보냐!

 

 스토리는 린과 굉장히 많이 연결되어 있어서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린 편에서 잠깐 거론하고 말았던 교통박물관 에피소드가 세세히 등장하는 식. 그런데 어찌보면 린이 하나요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하나요가 린에게 의지하는 게 은근 많아보인다. 물론 둘 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지만, 하나요가 좀 더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흠.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하나요 어머니가 자신이 평상시 동경하는 아이돌 연구생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런 대단한 일이 있었다면 좀 더 어깨에 힘을 주어도 좋은데 말이다. '우리 부모님이 그 자리까지 올라갔으니 나도 언젠가는 아이돌이 될 수 있을 거야!' 같은 마음가짐을 먹어도 좋을 테고. 여하튼 한창 자의식 만땅인 고등학생 소녀같이 보이진 않는다. 콤플렉스라기보단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할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도짓적인데다 의존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만, 반면 용기를 내야 할 땐 적당히 용기를 낼 줄 안다. 일단 착해서 자신과 소꿉친구인 린을 항상 챙기고 다닌다. 후야제에서 뮤즈의 멤버 중 맘에 드는 인물을 뽑을 때도 주저없이 린을 뽑았으니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문제의 그 후야제의 천생연분 말입니다. 처음 투표에선 코토리가 세 표나 나오고 두번째 투표에서 에리가 두 표가 나왔다고 합니다. 랄까 에리야 쿨한 성격에 모델같아서 뭇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니 당연하지만, 코토리 그렇게 인기 있었어?!) 옛 친구를 잊지 않음은 물론 옛날에 다녔던 초등학교에 심었던 대상화라는 꽃을 잊지 못하여 항상 물을 주러 여름방학 한창 푹푹 찌는 때에 들른다고 한다. 추억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녀석이구나... 생각했다. 필자 같은 경우는 내가 다닌 초등학교를 끔찍히 싫어해서 그 근처 동네에도 들르지 않는지라,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ㅋ (추억을 잊지 않는 건 똑같은 건가.)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라 풍성한(?) 느낌의 하나요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굉장히 작고 이쁜 대상화.

  

 그런데 꽃말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 

 서리를 기다리는 꽃, 시들어 가는 사랑이라.

 이 책에선 직역했나본데, 사실 우리나라 내에서는 아네모네라고 하는 편이 더 알아보기 쉽겠지.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사냥을 좋아하는 소년 아도니스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혹은 꽃의 여신 플로라의 여종이었던 아네모네와 플로라의 남편이자 바람의 신 제프로스의 불륜 이야기라던가.

 음... 후자보단 전자를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집도 사서 읽었다. http://vasura135.blog.me/80183734432) 역시 앞이 창창한 여학생을 이런 꽃에 비유하긴 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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