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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6 - ~호시조라 린~, L Novel
키미노 사쿠라코 지음, 원성민 옮김, 무로타 유헤이 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에피소드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소녀답게 긴머리 가발을 써서 뮤즈 일행들 앞에 섰는데
분장담당인 코토리 외에는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이야기, 할로윈데이 때 너무 분장을 잘 해서 하나요를 놀라게 했던 이야기랑 라멘 먹는
이야기, 노조미랑 하늘을 쳐다보면서 나눈 대화, 고양이 이야기 이 다섯 가지이다. 사실 굉장히 소박하고 별거 아닌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러브라이브 본편에서와는 상당히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아니, 처음엔 이 녀석도 상당히 철없는 녀석으로 나온다. 승부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진검 승부'가 되는 상황에서는 무서워서 벌벌 떨며 피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그 장면이 뮤즈 리더를 임시적으로 맡게 되었던 러브라이브 애니판
에피소드와는 차이가 있다. 애니판에서는 호노카가 워낙 강한 캐릭터로 등장하다보니, 만사 태평한 성격의 린과 상당히 대비되었다. 그래서
그녀가 무책임하고 통솔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었다. 자꾸만 여장을 하나요에게 맡기는 것도 자신감 부족이라기보단 회피로 보였을 수 있다. 하지만
스쿨 아이돌 다이어리에서는 '무대공포증'이라는 단어를 확연히 드러냈다. 소설판은 단순히 여성스럽게 차려입고 마냥 좋아라하는 '철부지' 린만
보여주고 있지 않다.
그녀가 좋아하는 고양이 이야기도 그렇다. 새끼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이 다치는 건 상관치 않고 날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사실 친구 하나요나 다른 어떤 뮤즈 인원들보다도 훨씬 더 강한 인물임을 드러내준다. 나중에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하지만. 하나요는 끝까지 '고양이 알레르기는 치료한다고 낫는 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린은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며 몸이 한계에 달할 때까지 그들을 기른다. 결국 정말 상황이 어쩔 수 없이 흘러가자, 그녀는 결심한다. 이후엔
반드시 고양이 알레르기를 감수하고서라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의외로 이 녀석 잘 크면 노력파가 될지도?
노조린을 노리고 있는 내 생각과 통했는지, 작가가 노조미와 린과의 하룻밤 이벤트
에피소드도 실었다. 역시 린짱토 이에바 옐로다요! 보라색과 노랑색은 진리입니다! 니코는 노조미의 먹이니까 당연히 3P로 달려야죠!
(정신차려 임마.)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