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2 -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 여행
아라키 켄 지음, 미지언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도모야는 자신도 히로코도 에도 시대에는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야스베와 약속했던 검도 시합도 할 수 없다. 센과 만나는 일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도모야는 견딜 수 없이 외롭고 슬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는 21세기이다. 대단히 풍요로우면서도 궁핍하고, 기묘하면서도 정직한, 어찌 보면 에도 시대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이 시대를 도모야는 끝까지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저 가운데에서 헤실헤실 웃는 애가 촌마게 푸딩 1권 시절의 도모야이다.

도모야도 자라서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가 되어 히로코를 고생시킨다.

그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도주하려는 찰나, 시간여행의 문이 열린다.

야스베를 현대시대로 오게 한 그 문 말이다. 

 

 현대의 도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온 야스베는 과자점을 차리려고 하지만, 에도 시대에서 아무래도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는 감옥에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고문을 받으면서도 늘 과자점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에 도모야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에도에 오게 되어서, 의지할 사람을 찾기 위해 야스베를 찾는 것 뿐이었다. 우연히 가부키 배우를 하게 되고 인기 몰이를 하면서 점점 야스베와 도쿄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지만, 결국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신세가 되었고 바로 그 때 야스베를 만나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촌마게 푸딩의 주제는 2권에서도 결코 흐려지지 않았다. 화과자나 만들려던 야스베도 결국 도모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푸딩을 만들려고 결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촌마게 푸딩 1권에 비해서 결코 스토리가 탄탄하지는 않다. 오히려 촌마게 푸딩 1권이 명성을 얻고 영화가 나오면서 야스베와 히로코를 엮으려는 팬들의 성화가 극성이다보니, 억지로 커플링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조금 무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워낙 스토리가 기발하고 아기자기 하다보니 청소년 소설이라 생각하면서 보면 괜찮은 편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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