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School idol diary 7 - ~야자와 니코~, L Novel
키미노 사쿠라코 지음, 원성민 옮김, 무로타 유헤이 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번에는 명대사를 이런 식으로 편집해서 준비해보았다. (사실 책속의 한줄이라는 앱에서 편집해서 만든 거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니코가 호빵을 먹으려 입을 벌리는 이것. 혀가 보인다 흐흐흐.

 

 일단 무리해서라도 9권 전권을 소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스쿨 아이돌 다이어리는 러브라이브 단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약간 어두운 편이다. 심지어 필요할 땐 과감히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수정까지 해댄다. 아이돌 DVD 영상을 가지러가기 위해 2학년 팀이 니코의 집을 추적할 때 니코가 애니메이션에서처럼 격렬하게 그들을 거부하는 건 똑같다. 하지만 호노카가 왠지 착해져서(...) 중도에 니코의 집을 추적하는 걸 포기하고 순순히 니코가 밖에서 준 DVD를 받고 돌아간다. 하지만 니코가 몸살감기에 걸려서 정신이 혼미해질 때, 러브라이브 전 인원이 니코의 집을 찾아온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니코의 집을 찾아온 것은 분명 처음이었다.

 

 니코의 아버지가 현재 하늘나라에 있다는 정보는 애니와 똑같으며, 아버지가 그 유명한 니코니코니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왠지 여기서 덧붙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의 니코는 엄청 니코니코거린다. "안녕하세니코"라는 식이랄까. 그래서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기가 괴로운 거였다() 깊은 사정이 있었다고 하니 이해합시다 여러분. 하지만 3학년 팀이랑 말이 안 통해서 1학년 팀 중 하나요 또는 린과 붙어다니고 마키를 희롱하며(?) 다니는 거 왠지 상당히 친구관계 문제있어보... 흠. 나친적인 내가 할 말은 아니구나;;;

 

 제일 진지하게 보았던 건 니코가 어릴 적부터 아역배우로 진출하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노력했었다는 에피소드. 보통 가정들에서도 이런 경우 많이 있겠지.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었다. 분명한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했던 것 뿐인데, 돈이 많은 사람들만 선발되고 자신은 인생에서 B급 배우로 전락하는 것. 한 방향으로 한결같이 나아갔던 그 녀석도 지쳤는지 결국 '현실' 운운하면서 자신의 꿈을 접으려고 하더라. 평범하게 엄마아빠 다 있던 그 녀석도 나와 소주병을 앞에 두고 무너졌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없는 야자와 니코는 어땠을까. 그래도 가난하진 않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려 들지만 그녀는 다음 문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사치는 무리겠지, 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내 꿈도 사치에 포함되는 것이다. 캐노피 달린 침대처럼.' 그녀가 아역 배우로 선택받지 못한 이유는 이렇다. 앞니가 빠졌다는 것이다. 이갈이할 때엔 다 그런 법이니까. 그런데 돈이 있는 집 아이는 의치를 해서, 기어이 뽑히게 되었다고 한다. 랄까 이래서 자본주의 싫어...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에게 투정부리지도 않았고, 다른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포기하지도 않았다. 다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방 아이돌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열심히 블로그를 꾸며서 (의외로 사람들에게 호평받는다는 설정.) 치밀하게 뮤즈에 대해서 분석하고, 자신의 일과를 관리한다. 처음 러브라이브를 볼 땐 이 오만한 캐릭터를 받아주는 뮤즈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가 갈 것 같다. 세상의 억압에 눌려서 너무 단단해졌을 뿐, 그녀는 상당히 쿨하고 다부진 캐릭터이다. 집단은 개인이 극복해야 할 것도 아니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개인이 집단의 내적 논리를 설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해야만 그 집단을 통해 온전한 꿈이 실현된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뮤즈로부터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서야, 그녀는 어깨에 준 힘과 허세를 약간 뺄 수 있었다.

 

 

 

 

  

뮤즈 단원 전체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자신 개인의 블로그 두 개를 설정해놓은 채, 그녀는 몸살도 기분 좋게 여기며 잠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P.S 여담인데,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다이어리에서는 약간의 서비스씬들이 등장한다. 니코편에선 수영복이 등장했는데, 진정한 서비스씬은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렇게 일러스트가 많은데도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런 씬을 보여준다.

일명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는 기법인데,

'자극적인 그림과 영상들은 좋지만 질렸어. 그리고 난 텍스트 시모네타를 좋아한다고.'라고 생각하는 구닥다리 나님에게 저런 서비스씬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마키편에서도 등장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많을 것 같으니 솔깃한 게 있으면 P.S란에 한 장 찍어서 올리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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