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영민 옮김 / 타임비즈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럼, 왜 제가 당신과 거래를 해야 하죠?"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6개월 전보다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6개월 후에 저희가 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보다 더 나을 것이고요. 매일 '왜'를 상기하며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p. 299

 

 

  

사실 러브라이브를 토대로 해서 길게 쓰려고 하려다가 왠지 다 귀찮아져서 그냥 접었다. 짧게짧게 쓰겠다.(...)

리뷰쓸 거리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일을 더 크게 하기도 귀찮고?<-

아무튼 유서깊은 어라이즈를 이 뮤즈라는 신인 아이돌이 제낀 까닭은 '왜'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학교를 되살리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이 책은 개인이던 기업이던간에 '왜'를 빼고 살면 제대로 되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왜를 둘러싸는 게 '어떻게'인데, 이건 왜를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현시켜주는 단계라고 한다. 러브라이브로 예를 들자면 아이돌 훈련 스케쥴을 짜는 우미, 어머니인 이사장을 설득시키고 뮤즈가 입을 의상을 재단하는 코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마저 대장 호노카가 빠지면 뮤즈 그룹 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것이 분명하다. 호노카는 대장으로서 모두에게 에너지를 주고(화이또다요라던가) 영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뮤즈가 사람들에게 표방할 것이 '무엇을'이다. 흔히 러브라이브에 푹 빠진 사람들은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댄다. 성우들의 매력이라던가, 에리와 노조미의 모델같은 몸매라던가, 니코의 갭모에라던가 등등. 하지만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다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아이돌물도 이렇게 내용도 좋고 성우도 좋고 캐릭터도 이쁘고 등등.) 결국엔 말문이 막히고 만다.

 저자는 책 중반에 변연계와 신피질을 언급한다. 변연계는 일명 사람들이 말하는 '심장' 혹은 '마음'이다. 어떤 브랜드에 푹 빠진 고객과 타인을 사랑하게 된 '나'는 하나를 선택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심장 혹은 마음은 언어와 입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신피질이 등장한다. 신피질은 '이성'을 담당하며, 변연계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이유를 끌어들인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변연계는 '왜', 신피질은 '어떻게'를 담당하는 셈이다.

 

  

일단 저자는 스타트를 밟으려면 '왜'를 우선수위에 두고 시작하며,

3년 이상이 지나도 '왜'를 명확히 두고 있으면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멜 염려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대기업이라는 큰 개구리에게 올챙이적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남긴다.

(그런 의미에서 깔끔하게 올챙이(?) 뮤즈의 승리를 인정한 어라이즈는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와 '무엇을'이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는 이 둘이 기업에게는 후계자를 남기기 위해, 개인에게는 자신의 철학을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남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 애플 찬양 일색이라는 건데, 아무래도 스티븐 잡스가 사망하기 전에 씌어져서 그런 듯하다. 지금의 애플을 보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보통 사람'을 표방했던 월마트 창시자 샘 월턴이 사망한 후 월마트의 추락을 회상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샘 월턴이 월마트의 '왜'를 후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원작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전자상가의 서점아가씨), 심지어 원작자가 감독을 갈아치우는 경우가 있는 것도(토탈 뭐시기라는 것과 러키스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사실 창시자 본인이 아니면 기업 혹은 작품의 '왜'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언뜻 보면 창시자 사후 '왜'를 완벽하게 소화할 후계자가 없다는 소리 같지만, 이 책에서는 후계에 성공한 딱 하나의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이 있으면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여담으로, 이런 경우때문에 러브라이브 후속작이 기대(걱정)된다.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스쿠페스는 뮤즈의 음악을 좀 더 많이 만들어 대중에게 표방하기 위해 대중에게 표방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스쿨 아이돌 파라다이스는 목표가 뚜렷하지 못해 그닥 호평을 받고 있지 않다.

과연 후속작은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에 어떤 목표를 제시할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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