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2014.08.19 - 1089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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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듀오보다는 대형교회가, 최고의 결혼시작은 S교회라는 농담처럼 종교가 시민 개인의 삶의 이해득실과 결부된 지 오래다. 중산층 중심으로 종교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종교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p. 17

 

 

망발도 이런 망발이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메이저 종교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너네들이 교황님을 프란치스코라고 막 부를 지위가 아니다 ^^

근데 이런 망발이 단연 보수언론에서만 있던 게 아니다.

 

 엄연히 주간경향 첫 장을 당당히 장식해야 할 편집장이 완전히 잘못된 발언을 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인해 종교를 보는 자신의 안목이 바뀌었다는 내용도 사실 까야 하지만 그러면 글도 너무 길어지고 중요한 핵심을 놓치게 되니 생략하겠다. 그런데 기독교랑 카톨릭을 퉁쳐서 설명하는 건 정말 못봐주겠다. 최근엔 카톨릭 성당에서도 신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예전보다 더 집착하기 시작했지만 적어도 기독교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미국식 프로테스탄트 교로서 그마저도 한국에 오면서 많이 변질되었다. 가톨릭은 역사가 깊은 로마의 바티칸을 중심으로 한 종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정착했어도 변질된 일이 없다. 카톨릭은 엄연히 유럽 중세문화의 핵심인데 편집장은 대체 얼마나 무식하기에 가톨릭을 계속 '기독교'라고 거론하는가. 너무 실망해서 정말 진지하게 이 잡지 보는 걸 때려치울까 몇 번이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딱히 중앙일보를 욕할 처지가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뜻을 대리하여 실천하는 인간일 뿐이지, 결코 동상을 세우고 우상화할 레벨이 아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장사하지 말라며 그곳의 가게들을 전부 뒤엎어버린 적이 있다. 다음 교황 방한때엔 제발 이런 부끄러운 일이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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