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Economy21 2013.8
이코노미21 편집부 엮음 / 이코노미21(월간지)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즉, 현행 국민연금 급여액(현재 평균 31만원)과 기초노령연금(20만원)에 노인일자리 사업(최소 20~30만원)을 엮어서-퇴직 이후 최저 80만원 정도 이상의 소득을 만들어내는- 한국형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체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p. 119

 


매경이코노미를 보다가 이 잡지를 보니 확실히 진보적인 냄새(...)가 느껴졌다.

음식에 관련된 코너에서는 홍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거 의도적으로 집어 넣은 거 맞죠?

흑산도나 영산강이나 신성하다는 뜻이라는 데 이건 웃어야 할지 진지해야 할지.


 아무튼 내용은 유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박근혜 정부의 정치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날선 비판까지 가미했다. 게다가 비교적 진보적인 경제전문가의 사적인 의견이 거의 완전히 반영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고 해야 할까. 정확한 경제기사를 올리기 위해 경력있는 치프기자 몇 명 빼놓고 기자들의 기사는 대부분 나중으로 양보하는 그 미덕이 보기 좋았다. 생각보다 박근혜에 대해 그렇게 많이 까는 법도 없었다. 이런 건 봐줄 만하고 이런 건 문제없이 잘 하고 있는데 저건 좀 문제라던가... 하는 식의 말투를 써서 좋았다. 경제학자들이 요즘 그렇게 칭찬하고 있는 양적 완화에 대해서도 은근히 날선 비판을 드러내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미국은행의 돈을 증권에 집어넣어 금리를 마이너스화 시키는 정책이기 때문에 증권 세계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보수언론들에서는 양적 완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이 잡지에 의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단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영산강 등 어휘의 유래에 대한 설명에서는 한자가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겠지만, 다른 기사들에서도 한자가 과다하게 들어간 것을 들 수 있다. 요새는 지식인 티를 너무 내지 않기 위해 보수 언론에서도 한자를 자제하는 편인데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따로 있었는지 궁금하다. 두번째로, 경제잡지를 읽는 사람이라면 자기 개발적인 내용을 중요시할 텐데, 복지라던가 너무 거창한 내용이 많았고 마지막에 나온 기초노령연금 이야기를 빼고는 세부사항에 대해서 일일히 접근하는 글이 별로 없었다. 다음 호에서는 그런 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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