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론티어 여성기업가들의 성공전략
문원택, 김원석 지음 / 노보컨설팅(노보)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 상황에서 출산휴가가 영원한 휴가로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p. 150

 

 여성기업가들의 성공전략이래서 무슨 소린가 하고 펼쳐봤더니 기껏 하는 소리가 뭐? 여성들이 직장일과 가정일을 동시에 잘 해야 한다고? 여성이 해야 할 소양에 대해선 몇 단원에 걸쳐서 실컷 늘어놓더니 사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선 굉장히 추상적인 소리를 해대고 끝이다. 오히려 외국에서 이미 했던 소리를 간단하게 정리한 부록들이 이것보단 더 신빙성있는 소리를 했었다. 하긴...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21세기의 시작부터 페달을 잘못 밟았으니 13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서도 이 꼴이지. 뭔가 시작부터 여성인력을 키울 탁월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해서 기대를 했더만 아무래도 그러지 말았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가 쓰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린인>이라는 책에서도 위의 인상깊은 구절과 95% 비슷한 글귀가 나왔더라는 친구의 말씀이다.

 

 

이 책 내용 중에서 그나마 찬성했던 것은 직장어머니라는 단어에 이어 직장아버지라는 단어를 일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맞벌이를 하는 이 시대에 집안일이라는 건 여자의 직업과 남자의 직업에 이은 '제 3의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무리 재미있게 하려고 해도 재미도 없고 끝도 없어 보이는 게 바로 집안일이다. 확실히 절반으로 나누진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남자들도 집안일을 어떻게 하는지, 집안의 물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가 나의 생각이다. 미혼이라면 또 모르지만 결혼도 하고 더불어 자식도 있다면 서로 '어머니'라는 일과 '아버지'라는 일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직장아버지'라는 말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지금도 이 단어의 생활화는 무시할 수 없으며, 그리고 앞으로 이 일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최근 육아를 잘하는 아빠가 되려는 두드러지는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는데,

'두란노아버지학교'라는 곳과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그 예이다.

아이들과 노는 모습도 좋지만 일과 가정일을 잘 병용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강조되는 이벤트도 나왔으면 좋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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