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 오버드라이브 왜곡왕 - 부기팝 시리즈 5, NT Novel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김지현 옮김, 오가타 코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워하고 있을 공포가 치밀어 올라오는 걸 어찌할 수 없었다. 그건 즉...

'나는 미쳐버린 건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다.- p. 108

 

 

아마 크게 나온 저 얼굴이 니이토키 케이로 추정된다.

토라도라의 미니 타이가와 비슷한 키를 지닌 관계로 씻어내지 못할(...)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오지랖이 많고 어떤 일을 확실히 해결하지 못하면 안되는 확실히병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확실치 못한 부기팝이라는 존재와는 매번 충돌한다고 해야 하나.

 

 음. 무튼 개인적으로 본인은 니이토키 케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편에서 또 보게 되서 반가웠다. 뭐 부기팝에서 메인 히로인 격이라면 키리마 나기겠지만, 본인은 부기팝 1권에서부터 니이토키 케이가 은근히 끌렸다. 이 책은 본래 부기팝을 끝내려는 목적에서 나온 책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먹고 살기 위해 연재를 계속하게 된 결과 그저 평범한 5권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와앙 니이토키 케이를 계속 볼 수 있다(?!)

 아무튼 니이토키 케이와 같이 부기팝도 상당히 자주 나오는 편이다. 모처럼 마지막 편의 장식이자 팬서비스를 위해 웃는 장면까지 연출했으니 매번 귀찮아하는 듯하면서 튀어나오는 부기팝의 성격을 볼 때 이번 화에선 상당히 수고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니이토키 케이와 부기팝의 연출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번엔 1권의 해석까지 연출된다.

 사오토메 마사미가 진실로는 니이토키 케이를 좋아했었다는 설정은 매우 참신하다. 그럼 마사미를 '짝사랑'하는 만티코어를 포함하여 케이지와 토우카 커플까지 엮다보면 줄줄이 사탕으로 일그러진 관계를 맺고 있군. 왜 그들의 콤플렉스를 정리하기 위한 열쇠가 왜곡왕이며, 왜 왜곡왕이 하필이면 마사미의 모습으로 케이에게 등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죽었다니 알고보면 참 불쌍한 놈이었군...

 아무튼 이번엔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스릴이 넘쳤다. 고질라를 연상케하는 마코토의 아버지(...) 출현으로 상황이 할리우드같이 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빌딩 안에 갖힌 여러 사람들의 시점을 올리다보니 정신없었지만 속도감과 만족감이 매우 컸다. 액션영화 한 편을 본 기분. 락을 틀면서 이 책을 읽으면 분위기가 상당히 맞을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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