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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로 세상을 바꾼 인류역사 이야기 1 - 밀림의 약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정철 글 그림, 조대연 기획, 이은희 감수 / 바다어린이 / 2009년 8월
평점 :
상당히 이과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나로서도 잘 이해할 수가 없던 책이라고 해야 될까... 대체 요즘의 초등학생들은 뭘 공부하고 있는 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던 책이었다. 지레의 논리라거나 부력의 원리 등을 대표적인 도구들을 인용하여 상세히 설명을 했다. 특히 놀란 점은 스토리텔링이 그럴 듯 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1권에서는 인류의 진화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짤막짤막한 단편들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2권이나 3권은 상당히 긴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3권이 이집트편인데 정말 이집트의 대표적인 문명들에 대해서 딱딱 집어서 소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다. 만화를 그리신 분이 정철 님이시라나? 아마도 그 분이 스토리텔링도 잡으신 것 같은데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스토리상 흥미로운 소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우연적인 요소들이나 자극적인 요소들을 배제하시는 솜씨에서 프로의 정신이 엿보인다. 요번에 Eden이라는 신작을 발표하셨다는데 한 번 봐야겠다. 1권에서는 말도 못하던 인류 시대가 나와서 어떻게 스토리를 쓸지 궁금했는데 정말 대사 한마디 없이 그림으로 모든 걸 설명하고 있었다. 와... 한때 만화가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정말 존경스러웠다.
비록 어린이 책이지만 스토리텔링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어른들도 꼭 보시길 바라며 별 다섯 개 찍는다.
위에서는 정철님 칭찬하느라 말 하는 걸 잊어버렸는데
무려 감수하신 분이 하라하라 이은희 님이시다.
정말 과학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이 책은 본인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다음으로 재밌게 본 과학책이 되었다.
나중에 하라하라 카페 시리즈였던가? 그 책도 봐야겠다.
김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