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추구 - 소란한 삶에 찾아온 의미 있는 변화
조지 프로흐니크 지음, 안기순 옮김 / 고즈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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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라는 소리를 계속 들으면 언젠가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며 대들지 모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비범한 사람으로, 더 고귀하고 풍부한 본성을 지닌 사람으로 대우하면 자발적으로 침묵을 지킬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레싱의 주장은, 현대 문화에서 침묵이 부족한 이유가 교육의 붕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p. 316  
   

 '옆집에서 소음이 나면 이어폰을 꽃고 시끄러운 음악을 최대치로 틀어놓고 잠든다'라는 사상을 가진 나에게 색다른 견해와 느낌을 가져다 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조용한 곳에서 읽으면 더욱 인상이 깊어질 책이라고 미리 말해두어야겠다. 이 책의 저자는 완전한 침묵을 추구하기보다는, 현대 시대의 클럽 음악들과 기계소리에 파묻히는 소리를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침묵보다는 소리에 대해 더 많이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책이었지만, 큰 소리를 내거나 욕이 섞인 꾸중과 체벌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개 같다는 소리를 들으면 인간마저 개가 된다.' 라는 은연 중의 메세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그러고보니 알고 지내는 사람 한 분이 옆에 붙어있는 공장의 극심한 소음때문에 고통받고 계셨다. 나중에 만나게 되면 그 분께 이 책을 선물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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