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들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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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앞으로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주었다. 비난 대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희망을 주었다.- p. 173  
   

  매우 얇지만 보물같은 책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말을 가득히 써놓은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듬뿍 들어간 책이었다. 우리는 부모에게 심한 야단을 맞을 때, 혹은 부모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을 때, 한 번 쯤 ’나는 내 아이에게 이렇게 대하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종 사람들은 문득 자신이 자신의 부모와 똑같은 행위와 말투를 자신의 아이에게 퍼붓고 있음을 깨닫고 멈칫거리곤 한다. 현재 많은 부모교육에 의해 부모역할이 중요함을 깨닫고 열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은 옛날 때보다 훨씬 더 버릇이 나빠졌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잘못된 교육을 받았을 수도 있다. 혹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자신들의 가정에 대한 심리 치료사들의 솔직담백한 인터뷰에서 나온 말처럼 자기 자식에게는 쉽게 적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기술적으로 아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윗부분에선 사랑이 듬뿍 들어간 말을 써놓았다고 해놓고서, 아랫부분에서는 ’기술’로 아이를 다룬다니. ’기술’이라는 단어가 좀 차갑게 들렸을 수도 있고, 이상하게 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어렸을 적을 떠올려보라. 실수를 했는데도 욕도 안 듣고, 무시받지도 않고, 조롱받지도 않고, 상처받지도 않은 채 오히려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을 듣는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이 책은 공감과 이해의 기술을 주로 취급하지만, 성에 대한 고민이라거나 다른 특별한 문제가 있는 아동들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기술하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를 둔 부모에서부터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까지 광범위하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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