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재테크 - 결혼 준비부터 결혼 5년 차까지 돈 모으는 쏠쏠한 재미
류재운.허영미 지음 / 넥서스BIZ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빚은 과욕에 의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가용이 없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할부로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고급 자가용을 사는 것은 사치를 넘어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 p. 256  
   

 무슨 일이 있어도 빚은 지지 말자는 게 나의 신조다. 대학시절부터 부모님에게 많이 손을 벌리게 되서 걱정이긴 하지만, 돈은 꼭 갚았고 오랫동안 미룬 법이 없었다. 물론 키워주신 값은 잊지 않아야 하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빚지지 말라는 구절이 반복해서 나오는 책이며, 이 구절이 내 마음에 딱 들어서 원래 이런 책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오래 들여다보게 되었다. 누구 말대로 김칫국물부터 먼저 마시는 일이지만 요즘 본인은 결혼에 대해서 마음이 급하다. 늦어도 20대 후반에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취업은 커녕 졸업도 못했고, 재테크에 대해선 매우 기본적인 상식밖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본인은 건강문제때문에 30대에 임신이 될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 꼭 참고해야겠다는 상식들은 적어두었다. 역시나 모르는 말이 많아서 긴장된다. 전깃세 절약방법에서부터 소득공제 계산방법까지, 가장 기본적인 목돈 마련 방법을 적어두었는데도 도저히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이래서 어른이 되서도 수학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가...
 미래의 남편뿐만 아니라 나도 재태크에 대해 정확히 알고 돈을 모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남자와 여자가 가사를 분담하며 살아가는 시대인데, 재태크 관리도 나누어서 해야 공평하니까. 어떤 언니가 했던 말처럼 ’탈모샴푸회사의 돈만 벌게 해주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가면서 이만큼 노력했다는 만족감은 느끼고 싶달까. 참고로 본인은 투자보다는 절약하고 저장하고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목돈을 꾸려나가려 한다. 잘만 올라가던 돈이 반토막나면 쿨하게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아-_-;;; 
 P.S 이 소설의 묘미는 신혼부부가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유혹과 시련이 현실감있게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본인도 친구와 친척들에게 선뜻선뜻 돈을 빌려주는 아버지와 삼촌이 이해가 안되고, 몇 번 싸운 적도 있다. 뭐랄까, 물론 같은 가족이지만 돈이 아니라 다른 물질적 정신적 방법으로 도와주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물에 빠진 사람 도와주다가 같이 빠져 죽으면 도와주는 보람이 없잖아. 이 글을 쓰신 분은 그 상황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셨지만, 나처럼 돈을 빌려주면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신 듯하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 의해 약해지려는 내 주장을 더욱 굳게 다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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